더 싸고 연비 좋은 '전기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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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기차보다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보급형 전기차(BEV)가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외 시장에 쏟아진다. 국내에서는 수입차 업계가 처음으로 보급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판촉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 내년 여름 전기차 버전이 나온다.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 내년 여름 전기차 버전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년 8월 '셀토스 EV(프로젝트명 SP2 EV)'를 출시한다. 올해 출시된 이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 상품성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을 기존 코나 EV와 공유, 1회 충전으로 약 400㎞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셀토스 EV는 보급형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아차 제품군 가운데 전기 SUV는 니로 EV가 유일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기아차가 제공하는 풍부한 전기차 서비스 인프라를 무기로 내세운다. 구매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은 코나 EV(4650만~4850만원)와 비슷한 4000만원대가 유력하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국내에 도입 예정인 르노 전기차 조에.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국내에 도입 예정인 르노 전기차 조에.>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르노 전기차 '조에' 국내 도입을 확정짓고, 판매 시점을 본사와 조율 중이다. 국내에 출시할 3세대 조에는 르노 전기차 기술력을 집약한 전기차로 전용 플랫폼으로 낮은 무게 중심을 실현했고, 100㎾급 전기모터로 유럽차 특유의 경쾌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조에는 프랑스는 물론 독일, 스페인 등 유럽 현지에서 동급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상품성과 내구성을 입증받은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95㎞(유럽 기준)에 달한다. 조에는 유럽 현지와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조에 프랑스 현지 가격은 4200만~5200만원 수준이다.

폭스바겐이 내년 중반 고객에 인도할 첫 전기차 ID.3.
<폭스바겐이 내년 중반 고객에 인도할 첫 전기차 ID.3.>

폭스바겐 보급형 전기차 'ID.3'는 내년 중반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다. 앞서 폭스바겐은 올해 5월 ID.3 출시를 기념해 제작한 첫 ID.3 '1st 에디션' 3만대 한정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ID.3 1st 에디션 기본 가격은 4만 유로(약 5100만원) 미만이다. 해당 가격에는 차량 등록일 이후 1년간 최대 2000㎾h의 전력 비용이 포함된다. ID. 3 1st 에디션은 58㎾h 배터리를 탑재하며. 향후 주행 가능거리가 330㎞인 45㎾h 배터리와 550㎞를 주행할 수 있는 77㎾h 배터리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출시 전부터 유럽 현지에서 인기가 워낙 높아 국내 물량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가 내년 여름 양산할 보급형 전기 SUV 모델Y.
<테슬라가 내년 여름 양산할 보급형 전기 SUV 모델Y.>

테슬라는 최근 보급형 전기 SUV '모델Y' 출시 일정을 내년 가을에서 여름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모델Y는 모델S, 모델X, 모델3를 잇는 테슬라의 네 번째 주력 모델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용성이 특징이다. 모델3와 플랫폼을 공유할 모델Y는 차체를 키워 중형급 SUV와 경쟁을 펼친다.

모델Y는 250㎾급 고속 충전이 가능한 테슬라 3세대 슈퍼차저와 호환이 가능하다.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80㎞ 수준이다. 미국 현지 가격은 약 4500만~7000만원 수준으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업계는 모델Y가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