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 올 매출 4000억원 넘본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전자신문DB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전자신문DB

메가존이 올해 지난해 매출 2000억원보다 2배 많은 4000억원 돌파를 예상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물론이고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확장한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메가존이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두 배씩 매출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메가존은 2012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국내 첫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클라우드 운영·관리 분야에 본격 뛰어들었다. 7년간 AWS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주요 스타트업을 포함 1200여개 이상 고객을 확보했다.

메가존은 지난해 AWS 서비스만 제공하는 전담 자회사 메가존클라우드를 설립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IDC) 전체를 AWS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가 등장할만큼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라면서 “최근 해마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것도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 시장까지 본격화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AWS는 메가존 클라우드 사업 시작이자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사업”이라면서 “AWS 전담인력만 300여명이 넘어 AWS 조직을 더 키워보자는 판단아래 분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가존은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클라우드 최적화한 앱 개발, 제공까지 가능한 회사로 거듭난다. 이 대표는 “단순히 인프라(IDC)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수준만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 구현해야 업무 전반을 클라우드에서 유연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인프라 종류에 관계없이 구동 가능한 앱 개발에 관심을 갖는다”면서 “메가존이 초반부터 쌓아온 앱 개발, 운영 역량을 클라우드에서도 구현하도록 투자하고 역량을 집중한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LG CNS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양사 인력 100여명 정도 규모로 조만간 역삼 위워크에서 협업을 시작한다.

이 대표는 “LG CNS와 함께 대한항공 인프라 이전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이 경험을 공공, 금융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자는 공감대가 양사 간 형성됐다”면서 “LG CNS 대형사업 운영 경험과 메가존 클라우드 역량이 더해져 대형 클라우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존은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이미 메가존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이 일본, 미국 등 해외 매출이다. 국내 매출 비중은 45% 정도다.

이 대표는 “한국이 이제 막 클라우드 시장이 열린 것처럼 동남아시아 등 아직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는 시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메가존뿐 아니라 LG CNS와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등 미개척 중인 국가 대상으로 계속 도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