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없도록...NIA, 키오스크 개선사업 시동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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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인정보단말(키오스크)에 대한 장애인, 노인 등 정보취약층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한 지원 시범사업을 한다. 실제 운영 중인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사항을 발굴해 공공·민간 등 키오스크 이용 불편을 줄이는데 적용할 계획이다.

12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개선 지원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키오스크는 공항, 지하철, 영화관 등에서 이용하는 터치스크린 방식 무인정보단말기다. 최근 티켓 발급 외 패스트푸드점이나 소규모 식당에서 주문과 결제 이용이 늘어나면서 광범위하게 확산중이다.

최저임금제 등 각종 정책과 맞물려 키오스크 도입이 늘어나지만 장애인, 노인 등은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다. 키오스크는 성인을 대상으로 설계 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하기 어렵다.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으로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다보니 저시력자나 시각장애인은 버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주문이나 결제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키오스크 이용권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NIA는 키오스크 이용 개선이 필요한 공공과 민간기관 대상으로 접근성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공공부분은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직접 개선을 추진하고 민간은 개선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개선을 우선 제공한다. 메뉴가 복잡하고 글씨가 작거나, 글씨 명도 대비가 낮은 부분을 조정한다. 메뉴를 단순화해 글씨 크기를 확장하고 글씨 명도 대비를 높여 쉽게 내용을 파악하도록 조정한다.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수준 진단과 결과를 제공해 필요할 경우 교육을 진행한다.

앞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장애인·고령자가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 제품을 쉽게 접근해서 이용하도록 서비스 제공, 구매, 설계, 제작 단계부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부는 지침이 적용되는 범위에 키오스크를 추가했다. 기존 '금융 사무기기'에서 '금융자동화기기'와 '무인정보단말기(민원발급기, 정보조회기기, 발권기, 주문·정산기기, 자동체크인기기 등)'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뿐 아니라 키오스크를 적용하는 민간 영역이 확대되면서 키오스크가 또 다른 정보접근성 소외 분야로 지적된다”면서 “정부 이번 시범 사업을 계기로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장애인, 노령자를 배려한 키오스크 설치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