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출시날 밤샘 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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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경 애플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에어팟 프로 구매 대기자 70~80명이 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박정은 기자)
<13일 오전 10시경 애플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에어팟 프로 구매 대기자 70~80명이 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박정은 기자)>

애플 에어팟 프로가 국내 출시 첫날 아이폰 못지않은 인기로 흥행을 예고했다. 애플가로수길에는 전날 저녁 11시부터 밤샘 대기자까지 등장했다. 매장이 문을 여는 10시 무렵에는 대기 줄이 7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른 아침부터 에어팟 프로를 기다린 구매자는 대부분 새롭게 적용된 능동형 소음 감쇄(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기대감을 표했다. 3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무선이어폰의 편의성에 고급 헤드폰에서나 제공하는 음질과 고성능 노이즈 캔슬링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었다.

밤새 애플가로수길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는 직장인 이모 씨는 “이미 무선충전이 되는 에어팟 2세대를 가지고 있지만 에어팟 프로도 추가로 구입했다”면서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직원이 에어팟 프로와 아이폰11 간 연동을 시연했다.
<애플코리아 직원이 에어팟 프로와 아이폰11 간 연동을 시연했다.>

에어팟 프로에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이어폰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마이크로 소음을 실시간 분석, 반대 파장으로 이를 상쇄한다. 내향 마이크에 적용된 적응형 음장설정(EQ)은 개별 이용자마다 다른 귀 속 공간에 맞춰 스피커 드라이버에서 내는 소리를 최적화한다.

실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하면 매장을 가득 매운 웅성거리는 소음이나 대로변 자동차 소음 등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착용자를 향해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소리나 지하철 등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큰 소음까지는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함께 우수한 착용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외부 통풍시스템으로 기압차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면서 차음성은 유지했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식을 씹거나 구두를 신고 걸을 때도 내부에서 울리는 소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애플 기기를 전문으로 리뷰하는 이가을 크리에이터(방구석 리뷰룸)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외에도 휴대폰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빠른 응답속도(레이턴시) 등 장점이 많다”면서 “별다른 단점을 크게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애플은 가로수길 매장에 에어팟 프로를 위한 별도 체험 테이블을 마련했다.
<애플은 가로수길 매장에 에어팟 프로를 위한 별도 체험 테이블을 마련했다.>

한편, 애플은 가로수길 매장에 에어팟 프로를 위한 별도 체험 테이블을 마련했다. 앞으로 4~5일간 상담인원과 에어팟 프로를 비치해 제품 시착과 청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