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바이오분야, K-뷰티 콕 찝으며 “육성방안 마련하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9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9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성장 동력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분야를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K-뷰티 육성방안을 마련하라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와 1시간 동안 △최근 경제상황 대응 △2020년 경제정책 방향 추진계획 △혁신성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정례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이 주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 연말까지 예산 이·불용 최소화와 공공기관 투자 집행강화, 민간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지자체의 반복적 이·불용 발생 사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2020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 홍 부총리는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본격화로 성장동력 확충 및 지속가능 성장의 확고한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창업 활성화, 공공기관 혁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대비 및 제도 정비, 획기적 규제 혁파 등을 추진한다.

국민적 요구가 높은 공정·상생·포용의 3대 가치가 한국 경제의 기본 토대가 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혁신 성장과 관련해선 제2 벤처 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 인재 양성,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다.

향후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DNA(Data·Network(5G)·AI)'와 핵심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바이오의 경우 한국 경제의 제2 반도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뒤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창업, 규제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K뷰티 산업 육성을 바이오산업 혁신방안 마련 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