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터뷰] 에이프릴 이나은, "걱정인형은 그만, 다양매력 연기돌로 사랑받고파" (어하루 인터뷰)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어하루)'로 배우로서의 신선한 매력을 드러낸 에이프릴 이나은이 새해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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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마무리한 에이프릴 이나은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나은은 차분한 듯 귀여운 매력과 함께 자신만의 또렷한 주관을 설명하며, 드라마를 비롯한 올해 경험과 향후 행보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에이프릴 이나은, "정극데뷔작 '어하루', 좋은 반응과 관심 주셔서 감사"

이나은은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 꿈사탕·MUAH·봄의 나라 이야기·파랑새·예쁜 게 죄 등 대표곡을 중심으로 한 음악활동과 함께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을 시작으로 드라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최근 종영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정극 데뷔작이라는 점이 무색할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바, 그녀를 명실상부한 '연기돌'로서 인식케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이나은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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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이나은은 "사전제작임에도 길게 촬영해서 그런지 아직 끝났다는 실감이 잘 나지는 않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라며 "(에이프릴)멤버들이 본방사수도 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줬음은 물론 제 연예계 생활에 무덤덤한 친언니까지도 제 드라마 연기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는 등 주변에서의 반응이 좋아서 더욱 기분좋다"라고 말했다.

◇에이프릴 이나은, "어하루 여주다 역, 또래배우 호흡으로 익숙해져"

이나은에게 '연기돌'의 수식어를 본격 전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정극출연 자체뿐만 아니라, 그녀의 캐릭터 연기에 핵심이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이나은은 서로 단절된 스테이지와 쉐도우 양면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 자아를 잃은 채 상반된 성격을 표현하는 여주다 역할을 몰입감있게 표현한 바, 대중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사진=이나은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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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주얼적인 호감도와 일치도를 제외하고 웹툰 원작보다 다소 각색된 부분이 존재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몰입방해 요소를 수월하게 풀어나가면서 어느정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에이프릴 이나은은 "만화 속 캐릭터라 그런지 대본만으로 준비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상속자들'을 참고적으로 보며 유사하게 준비를 하는 가운데, 첫 화에서 연출된 부분을 보면서 톤이나 연기관점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나은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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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간간이 어려웠던 부분은 출연 배우들과의 호흡이 조금씩 익숙해짐에 따라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김영대(오남주 역) 오빠와의 알콩달콩 신은 만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대사라서 준비나 실제 연기하는데도 좀 힘들었는데, 점점 진행되는 촬영과 함께 나중에는 대사를 활용해 개그도 할만큼 익숙해졌다. 실제 또래 친구가 생긴 듯한 기분이 들만큼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에이프릴 이나은 "어하루 통해 현장호흡과 인내력 배운 듯"

온전한 '연기돌'로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에이프릴 이나은, 그녀에게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준 선물은 무엇일까? 그녀는 '현장호흡'과 '인내력'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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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이나은은 "웹드라마와는 표현하는 바나 시간은 물론, 호흡하는 사람의 숫자부터 차이가 있어서 처음에는 좀 많이 어려웠다. 하지만 차지현 역으로 출연하신 지수원 선배님이나 함께 호흡한 김혜윤 언니 등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그러한 부분들을 조금은 익숙하게 바라보게 됐다. 또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성격을 표현하면서 연기에서도 조금은 더 성장하지 않았나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성격에서도 조금은 바뀐 부분이 있다. 여주다 캐릭터로 비교했을때 흑화까지는 아니어도 쉐도우 주다의 모습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할말이나 표정, 감정을 잘 못숨기는 편인데, 연기를 통해서 조금은 참을성이 생기지 않았나 한다"라고 언급했했다.

사진=이나은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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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나은은 "평소 '걱정쟁이'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걱정을 많이 하면서, 그를 없애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함께 배운 바를 통해 연기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소심함을 좀 버리고 편안하게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자 한다. 통통 튀는 역할이나 대학생 연기 등 다양한 도전을 해보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한 연기력도 늘여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이프릴 이나은 "2020년 감사함 전할 수 있는 나은 될 것"

이나은은 최근 연기와 함께 인기가요 MC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 방송된 tvN '고교급식왕' 등 예능에서도 일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렇듯 소위 신예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그녀에게 데뷔 5년차 에이프릴의 음악성적은 조금 아쉽다.

사진=이나은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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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에이프릴은 동화같은 서정적인 음악으로 데뷔한 이래로 조금씩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10월 미니6집 'the Ruby(타이틀곡 예쁜 게 죄)'와 함께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등장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걸그룹 포화상태인 K팝씬에서 대중입지가 굳건하지 못했고, 지난 앨범 이후 1년간의 공백이 지속되면서 그룹활동에 대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사진=이나은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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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이나은의 배우·MC활동은 에이프릴에 있어서도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단초라고 판단되고 있다.  인터뷰 간 이나은은 이를 긍정하면서, 그룹컴백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프릴 이나은은 "MC활동도 연기도 재밌지만 그룹활동도 매우 즐겁다. 한동안은 조급했던 바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여유도 생기고 진지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점이 됐기에 모두가 함께 의논하고 있다"라며 "핑클·카라·레인보우 등 직속 선배님들의 모습과 함께 대중기호와 팬들의 취향을 모두 고려하면서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바를 펼치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앨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초쯤에는 나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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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나은은 "2019년이 황금돼지의 해지만 토끼띠가 좋은 기운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토끼띠인데, 그 덕분인지 상당히 바쁘게 잘 보낸 것 같다. 내년 초 나올 앨범과 함께 그룹으로 행복하게 활동하면서, 지금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많이 찾아뵙고 싶다. 아울러 너무 고마운 우리 파인에플(팬덤명)에게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2020년 나은이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