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센트, CC인증 앞세워 외산 DaaS에 맞선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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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위주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서비스 시장에 국산 업계가 기술력을 확보, 시장 을 공략한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근무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 업무 지원이 가능한 DaaS 도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크로센트(대표 전형철)는 DaaS 솔루션 '다스 엑스퍼트'가 공동평가기준(CC)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DaaS는 데스크톱 구현에 필요한 운용체계(OS)를 비롯해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빌려 쓰는 시스템이다. 크로센트 DaaS 솔루션 다스 엑스퍼트는 구축형 데스크톱가상화(VDI)와 클라우드 서비스형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CC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구축형 VDI다. 정보 보안과 망분리 환경에서 적합한 서버 기반 VDI 솔루션이다.

CC인증은 정보보호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국가가 직접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국가·공공기관이 관련 제품을 도입할 때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법적 필수 인증이다. 크로센트는 이번 CC인증 획득으로 내년 공공기관과 금융 가상 PC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최용석 크로센트 1팀 소장(VDI DaaS 총괄)은 “다스 엑스퍼트는 전송 데이터 최소화와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화면이 빠르고,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아키텍처를 적용해 스토리지, 컴퓨팅, 네트워킹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와 확장이 용이하다”면서 “CC인증 획득으로 보안, 안정성 등을 인정받은 만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DaaS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처음 DaaS 도입을 추진하는 등 공공에서도 관심이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도 내년 DaaS 도입 방안을 마련한다. 민간도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DaaS 도입을 시작했다.

DaaS는 PC뿐만 아니라 태블릿, 휴대전화 등 다양한 기기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클라우드에 접속해 업무가 가능하다. 주52시간 시행제와 맞물려 유연한 근무환경 제공 주요 서비스로 떠오른다. 업계는 DaaS를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 규모가 2023년 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국내 DaaS 시장은 기반 기술인 VDI 서비스를 보유한 VM웨어, 시트릭스 등 외산 기업이 주력했다. 최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대기업과 크로센트 등 전문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무장, 합류하면서 국산과 외산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김형준 크로센트 부대표는 “정부는 외부에서도 공무원 업무가 가능하도록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DaaS, VDI 등 가상 업무환경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기업 역시 주52시간제 도입으로 근무 환경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DaaS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C인증을 계기로 국내 DaaS를 포함해 클라우드 환경 PC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차지하도록 기술개발과 지원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외산과 경쟁에서도 국산 저력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