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삼성 7나노 파운드리 기술 매우 만족"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왼쪽)과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이 퀄컴 써밋 2019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왼쪽)과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이 퀄컴 써밋 2019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체 퀄컴 초고위층 관계자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향후 플래그십 칩 제품군 파운드리 수탁 확대 여부에 대한 말은 아꼈지만,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은 시간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테크 써밋 2019'에서 크리스티안 아몬 퀄컴 사장과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냅드래곤765 파운드리 생산에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765는 퀄컴이 5G 대중화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스마트폰 AP다. 퀄컴의 5G 모뎀 칩 'X52'를 AP 안에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장착한 '원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첨단 반도체 공법인 7나노미터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제작한 이 칩은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파운드리)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EUV 공정을 앞세워 2030년까지 파운드리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전략으로 퀄컴, 엔비디아 등 최상위 시스템반도체 업체 모시기에 공들이고 있다. 퀄컴도 삼성전자의 중요한 고객사 중 하나다.

크리스티안 아몬 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목표치 이상의 공정 결과를 보여줬다”며 “스냅드래곤765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전했다.

퀄컴은 5G 시대에 대응해 '투트랙' 전략을 고수한다. 대중화용 AP인 스냅드래곤765와 함께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공략하는 스냅드래곤865로 5G 시장을 공략한다.

프리미엄 칩인 스냅드래곤865는 업계 1위인 TSMC에게 파운드리 생산을 맡겼다.

아몬 사장은 TSMC에는 플래그십 제품을, 삼성전자에는 스냅드래곤765 제품 생산을 맡기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삼성에 플래그십 제품 생산을 맡길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뒀다.

아몬 사장은 “그간 퀄컴은 14나노, 10나노 공정 등 다양한 제품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겼다”며 “퀄컴과 삼성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아몬 사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5G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5G 칩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디오와 게임, 폼팩터 발전으로 점차 4G에서 5G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며 “데이터 양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5G가 훨씬 경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미·중 간 무역 분쟁 여파에 대해서도 크게 영향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적인 이슈와 상관없이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5G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퀄컴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인텔, AMD 등이 점유하고 있는 PC 제품군 진입도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노트북 PC 제조사들이 퀄컴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cx'를 탑재하는 등 제품 활용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 부사장은 퀄컴의 노트북 PC 칩에 대한 경쟁력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경쟁사 제품과 달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10만개 이상의 AI 활용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미국)=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