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육아 걱정말고 창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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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육아 걱정말고 창업하세요"

숙명여대가 여성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창업활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보육 지원에 나선다. 대학이 창업 지원 차원에서 교내 보육시설을 개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숙명여대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자녀가 있는 여성 창업자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숙명여대 창업 공간에 입주한 창업기업 구성원의 자녀는 교내 어린이집에 입소할 수 있다.

설원식 산학협력단장은 “아직 최종적으로 숫자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10명이 넘는 아동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는 어린이집과 연계해 긴급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찾아가 필요한 시간제, 종일제 등 시간만큼 돌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와 숙명직장어린이집, 관내 어린이집이 함께 창업자 자녀를 위한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한다.

숙명여대는 여성 창업활동을 가로막는 실질적인 걸림돌인 육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인구구조 변화로 여성인력의 경제활동이 중요해지는 동시에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여성소비자에 대한 고려가 중요한 경제적 가치로 떠올랐다. 숙명여대가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여성의 창업 등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배경이다.

설원식 산학협력단장은 “여성이 창업 활동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육아문제”라며 “대학이 보유한 어린이집 등 육아시설을 조금만 활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창한 창업지원정책보다 정말 여성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숙명여대는 지속적으로 여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경력보유여성 대상 창업멘토 육성 프로그램인 '숙명 LEOP 프로그램', 특성화고 졸업 여성재직자 교육 등 을 진행 중이다. SK행복나눔재단 등 외부기관과 함께 여성 사회혁신가 양성,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