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출연연, 내년부터 신규인력 공동채용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내년부터 신규인력을 함께 채용한다. 내년 1월부터 기관 자율참여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참여폭을 계속 늘려간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사장 원광연)는 소관 25개 출연연 신규인력 채용 시 공동채용 방식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원서접수와 필기시험은 NST가 담당한다. 이후 서류와 면접 전형, 합격자 최종선발은 전과 마찬가지로 각 출연연이 맡는다. 전 과정에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한다. 채용창구를 일원화하면서 개별 출연연 문제 출제, 고사장 운영, 홍보 등 행정비용과 부담을 덜어낸다.

출연연 공동채용 방식 도입 전후 비교
출연연 공동채용 방식 도입 전후 비교

출연연 자율참여가 기본 원칙이다. 현재 17개 출연연이 1년 2회 공동채용에 참여할 예정이다. NST는 이번 공동채용 방식 도입으로 출연연 지원자 간 과다경쟁, 특정 출연연 과소지원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자가 한 곳에만 지원하게 해 중복합격을 막고, 불필요한 경쟁률 상승과 기관 인력공백 발생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채용기회를 확대하고 수험기간 장기화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필요가 아니라 구직자 적성과 선호에 따라 지원하게 되면서 채용 후 업무 만족도 향상, 이직률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NST는 앞으로도 출연연 공동채용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방식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원광연 이사장은 “출연연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하는데 공동채용이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