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 출범 6개월…시스템반도체 中企간 '오픈 이노베이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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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출범한 '시스템반도체 i-CON(개방형 혁신네트워크) 협의체'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과 전문가 간 '오픈 이노베이션' 장이 만들어졌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 i-CON은 출범 후 6개월 간 세미나와 포럼, 자문회의를 총 9회 개최하고 민간 전문가와 중소·벤처 기업 간 협력을 유도, 3건의 혁신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했다.

주요 참여자의 네트워킹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 공동 기술 개발 등 협업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시스템반도체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 효과가 내년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출범한 i-CON은 민간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혁신 중소기업과 R&D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화와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144명의 민간 전문가들이 활동한다.

지난 7월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분야 개방형혁신네트워크(i-CON) 오픈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박재근 한양대 교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지난 7월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분야 개방형혁신네트워크(i-CON) 오픈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박재근 한양대 교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올해 운영 성과로는 △시스템반도체 중소·벤처기업 협력 유도 △중소 팹리스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한 방향성 제시 △국내 중소·벤처기업 간 협력 및 해외 기관·기업과 협력 방안 모색 △지역 네트워크 확대 노력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오픈세미나와 미래포럼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제안을 청취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제안과 참여가 확대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국내외 최신 기술동향이나 기술표준, R&D 등에 중점을 둔 타 부처 간담회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정보선 엠데이터싱크 이사는 “i-CON을 통해 대기업 등 관련 업체와 비즈니스 연계, 거래처 발굴, 신규 국책과제 아이템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팹리스 기업의 인력난, 제품 경쟁력 약화, 늘어나는 시제품 제작 비용 등 현실적 고충을 박영선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실무자와 공유하고 업계 의견이 반영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 1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 1회 중소벤처기업 미래포럼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중기벤처부는 8월 제1회 미래산업 혁신포럼을 시스템반도체 분야 i-CON으로 개최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과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시기적으로도 지난 7월 본격화된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대일 무역의존도가 국내 팹리스 기업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또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팹리스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수립 자문을 위한 창구역할도 수행했다. 한·중 협력 세미나와 해외 한인 기업인 초청 세미나로 해외 협력 토대도 마련했다.

우수 기업과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추천절차를 거쳐 정부 R&D 지원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i-CON의 주요 역할이다. 올해 협의체에서는 중기부 R&D 네트워크형 과제참여를 위해 3건의 i-CON 추천 과제를 선정했다.

김영재 아이피프론티어스 대표는 “기존 과제 추천은 정량적 평가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객관적 성과가 모자라지만 뛰어난 기술 기업을 추천할 수 없었는데 i-CON을 통해 이런 기업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다만 본심사에서는 기존과 똑같은 형태로 정량 평가가 이뤄지다보니 의미가 퇴색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i-CON 추천 기업들에 대해 패스트트랙 등 방식으로 과제 선정과 진행에 가점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