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이니셜', 삼성SDS·CJ올리브네트웍스·국민銀 추가 합류...내년 본격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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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이니셜', 삼성SDS·CJ올리브네트웍스·국민銀 추가 합류...내년 본격 서비스 시작

분산신원확인(DID) 서비스 '이니셜' 컨소시엄에 삼성SDS, CJ올리브네트웍스, 국민은행이 추가로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 이니셜을 활용한 본인증명을 통해 포인트 조회 및 사용이 가능해진다. 또 우리은행은 이니셜과 연동해 VIP 증명서를 면세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구축하는 등 DID가 현실 속 서비스로 본격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니셜 컨소시엄 관계자는 “삼성SDS, CJ올리브네트웍스, 국민은행이 최근 컨소시엄에 참여 의향을 제출했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친 상태”라며 “5대 시중은행, 통신사 3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 다양한 참여사를 중심으로 DID 확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S, CJ올리브네트웍스, 국민은행의 합류로 이니셜 컨소시엄 참여사는 기존 11개사에서 14개사로 확대됐다.

기존 11개사 참여사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비씨카드, 현대카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이다.

새로 합류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참여 제안서에 DID를 활용해 회원인증을 받고 CJ ONE(원포인트)을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서 적립 및 사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령 학생이 물건을 구매할 때 학생 본인인증을 이니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CGV 선불 기프트카드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사용이력, 잔액 확인 등도 돕는다. 또 블록체인 기반 이니셜 앱에서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관리하는 방식을 전 사에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노드운영을 통해 생태계 구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보험금자동청구 등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DID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본인인증을 면세점과 연동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이니셜 앱에서 우리은행 VIP고객이 본인등급 증명을 저장해놓으면 면세점에서 언제든 이를 통해 쿠폰을 받는 등 리워드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니셜 컨소시엄은 내년 금융 분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카드 발급 심사와 은행 대출 심사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증명서 신청이나 발급, 제출 등 복잡한 과정을 DID를 통해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이 투자성향 증명서를 발급받으면 이를 통해 여러 금융사에서 금융상품을 추천받는 방식이다. 또 의사, 변호사 등 자격증명을 통해 대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과 DID를 연동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제조사·손해보험사·통신사 간 블록체인 기반 단말 분실파손보험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구축한다. 현재 파손보험을 청구할 경우 상담원에게 사고 경위와 날짜, 파손 부위 등을 설명하고 보험금 청구서, 개인정보처리 동의서, 수리 견적서, 수리 영수증 등 서면 서류를 앱에 접속해 제출해야 한다. 이 프로세스를 DID를 통해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내년부터 이니셜 앱을 통해 리워드 쿠폰도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이 특정 데이터를 제출함으로써 받는 리워드다. 예컨대 소비자가 본인의 건강검진 리포트를 프라이버시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빅데이터 회사에 제공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리워드 쿠폰을 받는 것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이런 모든 본인증명을 한 번에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이니셜 앱'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자기주권(증명서) 지갑 서비스'로도 불린다.

이 지갑 서비스는 DID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통해 다양한 증명서 발행과 검증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즉, 개인정보를 스마트폰 단말내 저장하고 필요시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내에 개인 증명정보가 저장되고 필요시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기관이 발행하는 증명정보를 블록체인이 위·변조 여부를 판단해준다.

이니셜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금까지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식은 직접 서면 제출 또는 기관간 시스템 연동을 통한 두 가지 방식뿐 이었다”며 “DID 이니셜이 상용화되면 증명 발행과 증명 사용기관 간 직접적인 연결을 제거함으로써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