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군산·탐라·정암, 신재생발전으로 민심 사로잡아

[이슈분석] 군산·탐라·정암, 신재생발전으로 민심 사로잡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발전 성공 모델이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인 곳이 군산 수상태양광과 제주 탐라 해상 풍력, 강원도 정암풍력 등이다.

군산 수상태양광은 군산 2국가산업단지 유수지를 활용한 사례다. 남동발전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431억원을 들여 18.7㎿ 규모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지자체·지역중소기업 협력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자체가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산업단지 유수지를 제공하고 규제 개선과 인허가를 지원했다. 남동발전은 사업기반조성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친환경 기자재와 순수 최첨단 국내기술을 적용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부력체와 구조물은 중금속 용출시험 합격한 국내제품이다. 부력체는 먹는 물 안전기준을 통과했고 사업종료 후에도 모듈을 제외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태양광 모듈 5만1912장도 유해성분이 없고 내식성·내화학성을 갖춘 구조물로 설치됐다.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공기업 사회적 역할도 수행한다. 부력체 제조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했고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수익은 지역상생과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군산 수상태양광이 지역 상생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고흥호수상태양광(80㎿), 해창만수상태양광(95㎿), 새만금 권역(2.1GW) 등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단지는 국산터빈을 사용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다. 터빈, 단지설계, 설치 등 모든 과정에 국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연간 85GWh 전력 생산으로 2만4000여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건설 운영과정에서 3000여명 고용창출과 30억원 규모 제주도 발전기금 출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원금으로 조성된 리조트 및 체험마을과 연계해 단지 주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상생형 사업모델로 꼽힌다.

어족자원 감소에 대한 우려도 해상풍력구조물의 인공어초 역할로 어획량 증대 효과 등 해상풍력과 어업공존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정선군에 건설 중인 정암풍력은 환경 친화적 육상풍력 발전단지 대표사례다.

남부발전이 주도한 이 사업은 쇠퇴한 폐광지역을 풍력발전단지로 조성해 32.2㎿ 규모 발전 설비를 갖췄다. 정암풍력은 친환경 공법을 적용, 주변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풍광이 우수해 함백산 야생화축제 등 지역축제는 물론 트레킹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