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서울 동대문 모습은?…한전 '서울의 전차' 기획전

1899년 서울 동대문 전차개통식 모습.
1899년 서울 동대문 전차개통식 모습.

한국전력은 전차 개통 120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서울의 전차' 기획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1층에서 20일부터 새해 3월 29일까지 100일간 진행된다.

전차사업은 한전의 전신인 한성전기주식회사가 설립 이듬해인 1899년 처음으로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당시 한성전기는 전차개통으로 전기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75㎾ 규모 동대문 발전소를 완공했으며, 1900년에는 종로네거리 정거장과 매표소 주변에 가로등을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성전기 설립에 참여했던 미국인 사업가 보스트웍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은 자료가 일반시민에게 최초 공개된다. 보스트웍 사진첩에는 대한제국 시절 전차와 관련된 희귀자료가 다수 포함,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많은 시민이 전시장을 찾아 전차에서 전등, 그리고 발전소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태동하던 주요 장면을 생생하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을 달렸던 대한제국기 전차(1899년 도입 당시 모델)
한성을 달렸던 대한제국기 전차(1899년 도입 당시 모델)
한성전기회사에서 보스트윅에게 보냈던 고종황제 만수절 초청장(1901년)
한성전기회사에서 보스트윅에게 보냈던 고종황제 만수절 초청장(1901년)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