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프로그램에 18개국 35개팀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프로그램은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기술을 보유한 외국인 기술창업자를 발굴해 국내에 유치하고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처음 도입됐다. 매년 100여국 15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95개국 1677개팀이 참여해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매스챌랜지, 프랑스의 프렌치테크 티켓 등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보다도 높은 경쟁률이다.
중기부는 이 사업을 통해 4년간 총 197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내법인 77개 설립, 투자유치 871억원, 매출 290억원, 신규고용 창출 171명 등의 성과를 이뤘다.
국내에 정착 기업 가운데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2017년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제조사 '베어로보틱스'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 로봇서빙 시스템을 구축, 피자헛·빌라드샬롯 등 국내 레스토랑 일부에서 1600건 이상의 서빙을 처리했다. 우아한 형제가 2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세계 유명 벤처캐피털(VC)에서 다양한 투자를 받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 5G 가입자 수 400만명 돌파 등 수준 높은 인프라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스타트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행사를 컴업 2020과 연계해 세계 혁신 스타트업들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