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공간정보산업이 7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드론 등 첨단기기 활용에 힘입어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간정보산업은 2013년 이후 매출액, 종사자 수, 사업체 수가 각각 연평균 8.5%, 6.8%, 3.6% 증가율을 보이며 지속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매출 규모는 8조8798억원, 종사자 수는 6만3349명, 사업체 수는 5563개다. 공간정보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 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공간정보산업 매출 규모는 8조8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2억원(4.2%) 증가했다. 사업체 당 평균 매출액은 2016년 18억6000만원, 2017년 19억원, 2018년 16억원이다.
업종별로는 공간정보 관련 기술서비스업(20.9%)과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11.5%)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공간정보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실적 향상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드론 등 첨단기기가 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반면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9.3%)과 공간정보 관련 도매업(-7.7%) 매출은 감소했다. 프로그램 및 시스템 통합 분야의 실적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체 산업 평균 5.6%에 비해 높았다. 고부가가치 산업 특징을 보인다. 주요 산업분야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7.3%, 도매·소매업 2.5%,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7.0%,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4.8% 등이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도 크게 늘었다. 6만3349명으로 전년 대비 4703명(8.0%) 증가했다. 지난 7년간 2만555명 증가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공간정보 관련 기술서비스업(13.8%)은 종사자 수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8.2%)과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3.5%), 도매업(-2.1%)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종사자수는 감소했다. 생산체계가 인력 위주에서 기술 위주로 변화하는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공간정보 사업체 가운데 종사자 10인 미만이 3391개(61.0%)로 여전히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인 2428개(43.7%), 5-9인 963개(17.3%), 10-19인 846개(15.2%), 20-49인 884개(15.9%), 50인 이상 442개(7.9%)로 나타났다.
손우준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앞으로 융〃복합 분야 발굴과 정책 지원 등을 통해 공간정보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