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일본서 원격의료서비스 시작

라인이 일본에서 원격의료 사업을 시작했다.

라인에 따르면 라인 의료 전문 자회사 라인헬스케어는 19일 일본에서 라인건강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환자가 유료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은 올해 1월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연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라인헬스케어는 처방약 택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선 원격의료 서비스가 불법이다. 수년째 시범사업 중이다.

환자들은 라인건강관리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피부과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관련 서비스는 두 종류다. 이용자 문의에 의료진이 실시간 답해주는 '지금 바로 상담'과 일정 시간 안에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나중에 답변' 서비스다. '지금 바로 상담' 이용료는 30분당 2000엔(약 2만원)이다. '나중에 답변'은 이용자의 질문에 48시간 안에 답변하는 서비스다. 이용료는 1000자당 1000엔(약 1만원)이다.

라인헬스케어는 “일본 내 지방 의사 부족, 고령화에 따른 환자 수 증가, 병원 대기시간 증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인헬스케어는 소니의 의료 전문 플랫폼 업체 M3와 합작해 도쿄에 설립한 회사다. 라인과 M3가 각각 51%, 49% 출자했다. 소니는 M3 최대주주로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다. M3는 일본 의사 80% 이상이 매일 방문하는 의료 종사자 전문 사이트를 운영한다.

유전자 분석 장비 분야 세계 1위 미국 일루미나와 설립한 인간 유전자 분석 업체 P5도 운영 중이다.

라인은 의사 28만명과 16만명 이상 약사 회원을 바탕으로 온라인 진료, 처방약 택배 등으로 의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2015년 원격의료를 전면 시행했다. 지난해부터는 건강보험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원격 조제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5000엔(약 5만원)을 진료비(2개월치)로 내던 환자가 원격의료를 이용하면 3000엔(약 3만원)으로 저렴해진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용해 경증장애인 만성질환관리를 하고 있다.(자료: 보건복지부)
장애인 복지관에서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용해 경증장애인 만성질환관리를 하고 있다.(자료: 보건복지부)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