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소비 기지개...철강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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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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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세계 최대 철강 시장 중국의 수요 회복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격 업황 반등 신호탄일 경우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 중국 철강재 명목 소비는 1억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은 약 3개월 만이다.

명목 소비가 늘었다는 것은 생산과 수입 총합이 수출을 앞섰다는 의미다. 실제 이 기간 생산량과 수입은 각각 10.4% 늘고 1.7% 줄어든 반면에 수출은 14% 급감했다.

주요 제품 판매 회전도 빨라졌다. 11월 열연과 냉연, 후판 재고는 각각 17만1000톤, 11만9000톤, 8만3000톤으로 10월 대비 4.3%, 2.3%, 1.7%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과 건설 경기가 되살아 나면서 강재생산량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늘면서 제품 가격은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기준 열연과 냉연, 후판 가격은 11월 말 대비 1.8%, 1.9%, 1.1% 올랐다.

국내 철강업계는 화색이다. 중국 시장이 되살아날 경우 판매를 늘려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는 2018년 기준 중국 매출이 6조9452억원에 이른다. 단일 국가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는 반면에 주요 철강 제품 재고는 줄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철강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로사들이 유통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판재류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철강 경기가 살아날수록 수혜는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