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미래를 개척한다]<3>휴맵, 형질전환플랫폼 "항체신약, 임상 성공률 높이는 열쇠될 것"

[K-바이오 미래를 개척한다]<3>휴맵, 형질전환플랫폼 "항체신약, 임상 성공률 높이는 열쇠될 것"

휴맵은 완전인간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전환마우스플래폼 '진테제(Synthese)'를 개발한다.

형질전환마우스플랫폼은 쥐가 갖고 있는 항체 유전자 전체를 인간 항체 유전자로 모두 교체해, 형질전환마우스에서 치료용 인간항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휴맵은 기존 유전자 엔지니어링방식(BAC)과 달리 한번에 대단위 유전체를 정확하게 교체·삽입하는 기술로 세계서 처음 개발했다.

1970년대 초반 하이브리도마 기술이 공개되면서 쥐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이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항체를 처음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이후 최초 마우스 유래 항체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됐다. 하지만 동물 유래 항체인 탓에 인체 내에서 면역원성(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으로 작용, 약효가 급격하게 저감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후 생명공학 기업과 제약사는 항체 마우스 유래 부분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최근 인간 유전자로부터 항체를 제작하는 완전인간항체 생산기술인 '파지디스플레이, 형질전환마우스' 방식이 등장했다.

오창규 휴맵 대표는 “완전인간항체의약품 최신 기술은 '형질전환마우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개발하는 '진테제'에 적용되는 이종 간 유전체 교체(AiCE) 기술은 대단위 유전자재조합이 필요한 유전공학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진테제 플래폼은 휴맵이 독자 개발해 특허 출원한 'AiCE 기술'이 핵심이다. AiCE는 염색체 수준에서 대단위 유전체를 한번에 교체하는 차세대 유전체 재조합 기술이다. 기존에는 1회당 100~150KB 이식 가능해, 4BM 인간항체 유전자 이식에도 수십회 반복 작업이 필요했다. 반면 AiCE 기술은 기존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유전자 크기, 시간, 비용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항체 유전자와 같은 거대 유전체를 한번에 치환한다.

휴맵은 형질전환플래폼 '진테제'가 항체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항체신약 개발 기업에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오 대표는 “2017년까지 승인된 완전인간항체 신약 중 약 75%가 형질전환 마우스 방식으로 개발됐을 정도”라면서 “신약개발 대부분 자금이 투입되는 임상개발 성공률을 높여주는 기술로 기존 제약사, 바이오 기업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바이오 미래를 개척한다]<3>휴맵, 형질전환플랫폼 "항체신약, 임상 성공률 높이는 열쇠될 것"

항체의약품은 2016년 기준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13.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반면에 이들 의약품 기술기반이 되는 '형질전환' 기술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휴맵의 새로운 시장 도전은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으로 인정받았다. 관련 기술은 현재 미국, 유럽, 호주, 일본에 특허 출원했다. 내년 1분기 시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국내서 완전인간항체 마우스플랫폼을 만드는 유일한 기업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글로벌 경쟁기업보다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차세대 형질전환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항체의약품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