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걸릴 업무 5분 만에 '뚝딱'…공공에 로봇직원 도입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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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람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소프트웨어(SW)가 대기업을 넘어 공공까지 확산한다. 공공도 디지털 업무 혁신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프로젝트가 늘었다. 새해 공공 RPA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파진흥원은 지난해부터 RPA 도입을 준비했다. 연초 사전검증 개념증명(PoC)을 추진하고 효과를 입증, 6월부터 급·상여 처리 업무 대상 RPA를 구현했다. 10월부터 급·상여 처리 과정에 RPA를 적용, 기존 8시간 소요되던 업무 시간을 50분으로 대폭 줄였다. 진흥원은 급여 외 입사·퇴사 절차, 복리후생, 근태관리 등 추가 대상을 설정해 연내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도 RPA 시범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에너지 공공 분야는 재생에너지 정산업무(검침결과등록, 세금계산서·결재요청), 요금할인 대상 지정 등에 RPA를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한다.

저작권 관련 A 공공기관도 저작권 위해 사이트 차단 업무와 현황 파악 업무에 RPA를 도입, 자동화를 진행한다. 국민연금·공무원연금 관련 공공기관도 계약비용처리 일일 결제, 잔액, 매매·수수료 내역 보고, 회의자료·금리모델 작성 자동화 등 주요 업무에 RPA를 일부 도입하기 시작했다.

RPA는 세계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도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확산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 업무 생산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해외는 이미 공공에서 RPA를 적극 도입, 업무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채용·이력서 검토 △직무 적합성 이메일 처리 △90일마다 패스워드 변경 등 인사관리(HR)와 재무 분야에 RPA를 적용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HR 데이터 입력 시간을 기존보다 5배 높였고, 보고 리포트 작성 시간을 75% 줄였다. 영국 노동연금부는 연금 청구·처리 업무에 RPA를 적용, 직원 수천명과 수천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를 12개 RPA 로봇으로 2주 만에 처리한다. 유엔도 RPA를 도입, 업무 자동화를 준비한다.

업계는 국내도 최근 RPA 시범 프로젝트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가 공공 RPA 확산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는 대형 공공 차세대 사업에도 RPA가 일부 도입될 공산이 높다.

조한정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상무는 2일 “공공도 주52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줄이는 방안에 관심이 높고, RPA가 주요 대안으로 떠오른다”면서 “지난해 공공 전반에 RPA를 시범 도입, 시험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RPA 확산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원 유아이패스코리아 상무는 “지난해 주요 공공이 디지털 혁신 방안으로 RPA를 시범 도입했고,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시범 도입한 공공 대부분에 확대 도입이 예상돼 조달등록을 추진하는 등 공공 시장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