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에 올해 1조원 금융지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1조원 이상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특별계정과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활용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해외 인프라 시장이 재정 중심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의 전환, 국가 간 경쟁 심화 등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사업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수주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사업이 결정되기 전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해외 수주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등과 함께 하는 신흥국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도 마련한다. 미국과는 올 상반기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국과도 한중 공동진출 협력전략 및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다음주 초 발표 예정인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한다”며 “물가 안정과 함께 설을 계기로 지역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국내 소비 촉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 반등 모멘텀을 확실히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 의지를 담아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9.1% 확대 편성했다”며 “연초부터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해 재정 집행 부진이 부담됐던 지난해 1분기 모습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