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교육' 동아리 활동으로 자율성 키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9 인천 SW미래채움 교육페스티벌 모습. <전자신문DB>
지난해 11월 열린 2019 인천 SW미래채움 교육페스티벌 모습. <전자신문DB>

학생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소프트웨어(SW) 동아리 활동이 만족도뿐만 아니라 정보교과 역량 차이도 크게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 정책을 학생 자율성과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2019년 SW 선도학교 50교를 대상으로 운영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SW교육에 따라 정보교과 소양과 역량 신장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리 참여 여부에 따라 정보교과 역량 차이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정보교과 역량 분석에는 SW 선도학교 50교 중 12교 학생을 대상으로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했다. 사후 검사에서 문제해결과 정보소양 두 영역 모두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정보교과역량 평균도 5.87에서 6.90으로 높아졌다. 학교 규모나 성별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동아리 활동의 차이는 확연했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아리 활동이 역량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SW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도 동아리 활동의 격차는 컸다. 학급규모가 작을수록 SW 교육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읍·면 지역의 SW 교육 만족도가 대도시를 웃돌았다. 대도시에서는 학교 외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SW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W 교육 시수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일주일에 2시간가량 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동아리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자율성을 키우는 과정을 중심으로 SW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고등학교 위주로 SW 교육을 심화해 인공지능(AI) 관련 교육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SW 교육 저변을 넓히기 위해 SW 선도학교를 선정해 왔다. 1800여개 학교에 SW 교육 캠프, 교재 연구, 교사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학교마다 1000만원을 지원했다. 선도학교 운영에서도 동아리 활동이나 각종 체험활동 등으로 학생의 자율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SW 교육 심화의 한 과정으로 고등학교에 AI 중점학교를 선정한다. 학교장 재량으로 SW나 AI 과목을 확대 편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웅환 교육부 융합교육팀장은 “선도학교는 중앙정부에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교육청과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기준 역시 학생들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도학교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