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 116명 감소"

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가 전년대비 116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산재 사고 사망자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2019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등 관련 통계와 2020년 사업장 관리·감독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55명으로 2018년에 비해 116명 감소(11.9%)했다. 2018년과 동일 기준으로는 132명 감소(13.6%)했다. 2018년부터 2000만원 미만 건설공사도 산재보상이 되어 건설업 사고사망자 16명이 추가로 사망자 통계에 포함된 수치다.

이에 따라 사고 사망자가 처음으로 800명대로 하락했다. 근로자 만명당 사고사망율을 나타내는 만인율도 0.51〃에서 0.45~0.46〃으로 하락해 최초로 0.4대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57명, 제조업 11명, 기타 업종 48명 등 업종 전반에서 사고 사망자 수가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9명이 증가하면서 전체 사고 사망자 수는 소폭 감소했다.

고용부는 산재 사고 사망자의 감소가 최근 민간 부문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선택과 집중' 방식의 사업장 관리·감독 △'발로 뛰는' 현장 행정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산재 사고 감축을 위한 올해 사업장 관리·감독 방향도 발표했다.

올해도 '선택과 집중' 방식의 관리·감독을 실시, '끼임 위험 작업 감독' 분야를 새로 만든다. 건설업에 집중했던 순찰 점검-감독을 제조업까지 확대한다. 제조업은 컨베이어 벨트 등 7대 위험 기계를 많이 보유한 산업단지 중심으로 집중 점검한다.

안전관리 정보·인력 등이 열악한 소규모 사업장은 점검 후 충분한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재정 지원 사업과 적극 연계할 방침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한 사업장 17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점검도 실시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갑 장관은 “올해부터 원청 책임이 대폭 강화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는데 이를 현장에 잘 정착시키면 사망 사고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산재 사고 사망자 현황

자료 고용노동부

고용부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 116명 감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