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통신사 포인트로 온누리모바일상품권 사세요"

앞으로 대형마트나 쇼핑몰, 통신사 등의 잔여 포인트를 이용해 온누리모바일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지역경제 활성화 공모전'에 제출된 대국민 혁신제안 가운데 우수 아이디어로 선발된 4건 제안을 올해 중으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마트.통신사 포인트로 온누리모바일상품권 사세요"

소진공은 우선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카드 포인트 등을 이용해 온누리모바일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제안은 지난해 이뤄진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배점을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9월 온누리모바일상품권을 처음 도입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은행 방문 없이도 손쉽게 지역사회 참여자들이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령층 등이 여전히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이용자와 가맹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소진공은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통신사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등 민간 협조가 필수인 만큼 온누리모바일상품권 확산을 위한 3년 단위 계획을 세워 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소진공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사회취약계층에 전통시장 물품을 배달하는 배송서비스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참여 시장에는 배송 인력 인건비 지원, 온라인 진출 시 근거리 배송 연계 운영 등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로드맵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위메프 등 e커머스 업체와 연계한 여행상품 또는 팔도장터 관광열차와 같은 서비스와 연계한 세부 추진 계획을 구상한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이나 전통상인을 위한 모바일 자동주문 키오스크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적립 포인트 온누리모바일상품권 전환을 비롯한 4건 제안 모두 지난해 실시한 혁신제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다.

소진공 관계자는 “온누리모바일상품권 도입을 통해 지류 상품권 발급에 따르는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부정유통 역시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온누리모바일상품권 보급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