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처럼…국산 자율주행 택시 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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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나란히 군집주행으로 달리고 있는 현대차 자율주행트럭
<고속도로를 나란히 군집주행으로 달리고 있는 현대차 자율주행트럭>

정부가 구글 '웨이모'처럼 자율주행 택시가 다니는 시범 지역을 올 하반기에 선정한다.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첫 유상운송 서비스 시범지구다.

정부는 그동안 기술 개발 위주이던 기존 자율주행 실증 사업도 올해부터 서비스 개발 중심으로 바꾸는 등 비즈니스 모델 검증에 정책 목표를 맞춘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자율주행 유상운송 모델을 제시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조건을 충족시킨 곳을 연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유상운송 시범운행지구 지정 길이 열린다. 국토부는 사업공모 방식이 아니라 신청한 지자체의 지구 운영 계획을 심사, 각각 승인하는 방식으로 시범지구를 지정할 방침이다. 조건을 갖추면 여러 지역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정부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심사위원회를 꾸려 하반기에 시범운행지구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임시운행허가제도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가 일반도로를 다닐 수 있었지만 기술테스트 목적에 한정됐다. 하반기 자율주행 유상운송 시범지구가 지정되면 택시나 물류차량 같은 유료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사업자들은 고객 반응까지 확인해 자율주행차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실증,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올해 유상운송 시범지구를 비롯한 자율주행 사업 전반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한다.

올해 30억원 예산으로 시작하는 '모빌리티 실증사업'은 로봇 택배처럼 민간이 고안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토부는 상반기에 사업을 기획해서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내년까지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산하는 실증 사업도 진행한다. 오창산단에 위치한 충북대 청주 캠퍼스에서 지역 테스트 베드를 운영한다.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가 협력하는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 사업은 서울·제주에 이어 올해에는 울산·광주에서 실시한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하던 자율주행 군집주행 실증 사업은 올해 확대된다. 여주 폐쇄도로에서 2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3대로 늘리고, 폐쇄도로에서 검증한 두 대는 일반도로에서 실증한다.

세종시에서 시작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사업은 지난해 15인승 버스에 이어 올해 미개통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에 대형버스를 투입해 진행한다.

이창기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올해는 실증사업이 기술 개발에서 서비스로 넘어가는 해”라면서 “시범운행지구에서 비즈니스 모델 실증이 가능해지면서 자율주행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