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QD디스플레이도 8K로 간다"…CES서 최신 개발품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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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0에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인 QD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에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CES 2020 부스에 마련된 초대형 8K 디스플레이. [사진=전자신문 DB]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0에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인 QD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에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CES 2020 부스에 마련된 초대형 8K 디스플레이. [사진=전자신문 DB]>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QD)디스플레이'에서도 8K 시장을 겨냥한다. TV와 모니터용 패널 모두 8K를 목표로 준비하면서 프리미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부터 확실히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비공개(프라이빗) 부스를 꾸리고 8K와 4K 해상도 31.5인치·65인치 QD디스플레이 패널을 시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시연한 만큼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QD디스플레이 생산설비 발주를 시작한 만큼 아직 최종 양산품에 근접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교적 최근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이어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해당 시제품 시연을 관람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라이빗 부스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QD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시연했다. 해당 부스에 초청받은 모든 고객사가 아니라 일부만 대상으로 시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QD디스플레이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삼고 녹색과 적색을 퀀텀닷으로 구현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최종 목표는 적·녹·청(RGB)을 모두 QD 스스로 발광하는 전기발광(EL)-QD, 즉 자발광 QLED를 구현하는 것이다. 자발광 QLED를 구현하려면 소재·장비·공정이 모두 준비돼야 하지만 고난도 기술이 요구돼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 시장에 대응할 기술인 만큼 8K부터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색 OLED 소자 수명이 가장 짧은 만큼 청색층을 녹색과 적색보다 두껍게 형성하고 청색층을 이중으로 구성, 발광층 수명 및 성능을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QD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본 관계자들은 대체로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OLED(WOLED)보다 색 재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QD가 높은 색 재현력이 강점인 만큼 WOLED보다 더 선명하게 색을 표현했다고 봤다.

액정표시장치(LCD) 한계로 지적돼 온 시야각 문제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LCD TV는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봤을 때 색이 변형돼 보이거나 밝기가 달라 보이는 등 이미지 왜곡이 발생한다. 반면에 QD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 보인다. OLED와 동일한 구조를 채택했지만 OLED 강점인 깊은 블랙 색상을 아직 구현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발열감이 상당하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한 관계자는 “휘도를 최대치로 높여 세팅하면 상대적으로 발열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제품이고, 실제 생산까지 1년여 시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