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라임자산운용에 법적 소송 준비

은행권, 라임자산운용에 법적 소송 준비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은행·증권사들이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의 위법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 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한다는 방침이다.

공동대응단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신한·KEB하나·IBK기업·부산·경남은행과 KB·대신·NH농협·신영·삼성증권 등 16개 은행·증권사로 구성됐다.

공동대응단은 라임 측이 지난해 10월 10일에 사모사채와 메자닌 관련 펀드, 14일에 무역금융 펀드의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들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꾸려졌다.

공동대응단은 그달 17일 공청회를 열어 라임 측에 자산을 실사하고 유동성 및 상환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환매 연기 중인 라임 측의 '플루토 FI D-1호(사모사채)'와 '테티스 2호(메자닌)' 펀드를 실사 중인 것도 공동대응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이 이번 주 중 실사 결과를 내놓으려다가 미뤄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 발표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응단은 라임 측이 부실의 징후를 알고도 판매사에 판 건 아닌지, 펀드 수익률을 좋게 보이려고 부정한 수단을 쓰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