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가는 박영선 장관...'디지털 경제' 살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세계경제포럼(WEF) 초청으로 21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0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박 장관은 한국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사직을 맡았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최근 세계경제포럼 이사로 위촉됐다. 이에 따라 이달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도 참석, 다양한 회의에서 국내 혁신 사례를 설파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WEF는 1971년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유럽 기업인들을 초청해 경제문제를 논의한 데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세계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국제 민간기구로 발전했다.

WEF는 우리나라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주무부처인 중기부 역할에 주목, 최근 박 장관에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WEF 이사로 위촉된 정부 인사로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무역과 세계경제의 상호의존성' 이사로 위촉된 바 있다.

박 장관은 '선진제조 및 생산(Advanced Manufacturing and Production, AMP)' 이사회 이사로 활동한다. AMP 이사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직위 변경 등 변동사항이 없을 경우 임기는 연장될 수 있다. AMP 이사회는 제조혁신 분야에서 세계 주요 정부 및 기업 리더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개최 50주년을 맞아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을 주제로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70여명, 장관 300여명, 기업인 1500여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포럼 첫 날인 21일 '데이터 공유를 통한 제조혁신' 회의에 참석해 데이터 활용 방안과 사례에 대해 토론하고, 중기부의 중소기업 전용 제조 데이터 센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AMP 이사회에 참석해 '우수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등 AMP의 2020년 주요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IGWEL)에 참석해 '갈림길에 선 기술 거버넌스'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포럼 기간 동안 세계경제포럼 뵈르게 브렌데 사장,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연방경제부 장관,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국제무역센터 사무총장,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클 푼크 부사장 등과 양자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들과 만나 중소기업·스타트업의 4차 산업혁명 활용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올해 정책 목표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인 만큼, 다보스포럼 참석을 통해 디지털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