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번째 신년 기자회견...3대 정책 중 '혁신성장' 위상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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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신년사를 통해 '내 삶이 나아지는 정책' 추진을 약속한 만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방향 가운데 혁신성장에 대한 메시지가 강조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자를 직접 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자를 직접 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3일 별도의 공식일정 없이 신년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매주 월요일 소집되는 수석·보좌관회의도 생략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 포스코 스마트 공장을 찾은 이후부터는 신년기자회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첫 신년기자회견에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작년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수소경제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며 경제 활력의 원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겠다고 했다.

다만 당시에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등에 대한 메시지가 주를 이뤘었다. 주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총수 일가의 편법 지배력 확장 방지 등에 많은 비중을 뒀다.

주52시간제와 광주형일자리가 연착륙하고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약이 계속되면서 올해 문 대통령의 관심은 혁신성장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면서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확실한 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남방·신북방에 대한 수출무역 증진과 데이터3법 통과에 따른 ICT 증진책,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당근'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연말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부터 강조했듯 국민과 기업, 각 산업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구체적인 정책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들이 주제별로 나눠 현안에 대해 보고를 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리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대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보완책과 함께 무역분쟁으로까지 치달은 일본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서도 답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개혁과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의지를 확고히 한 부동산 정책,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