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과기·ICT 과감한 투자로 '확실한 변화' 체감"

문재인 대통령이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정보통신 강국이 되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역삼동 과학기술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주최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서면축사를 보내 “여러분이 개척해가는 길에 정부가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축사는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너나 할 것 없이 첨단기술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가 명운이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R&D 예산 24조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 10년 이래 가장 많은 증액”이라면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더 과감한 투자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가연구개발혁신 특별법' 입법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 △중대형급 우주발사체 엔진 보유 △세계경제포럼(WEF) ICT 부문 국가경쟁력 연속 세계 1위 달성 등 성과를 열거하며 과기, ICT계 공로를 격려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명자 과총 회장, 이계철 ICT 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계 주요 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자 회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현장 사기가 진작되고 기업가정신이 살아나는 생태계 혁신이 핵심과제”라면서 “더불어 잘 사는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철 ICT 대연합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와 같이, 과학기술인과 정보방송통신인들이 중심이 되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