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세미콘 코리아 2020] <14>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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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링크(대표 이희장)는 반도체 및 석유화학 산업에 활용되는 제조장치 부품 '씰 유닛(밀폐장치)' 전문업체다. 그동안 일본이 주도권을 쥐었던 씰 유닛 시장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대형 협력사를 잇달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씰 유닛 국산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씰링크의 대표 제품은 '무윤활 회전축 밀폐장치'다. 화학탱크에서 약품 혼합시 회전축과 탱크사이 틈새로 나오는 가스를 막는 장치다.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의약 및 제약 산업 등 교반기에 사용된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가 증착하는 공정 등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기존 윤활유를 사용하는 밀폐장치는 혼입에 따른 폭발 위험은 물론 유지·보수가 어려웠다. 밀폐장치가 일정 기간 사용하고 폐기해야 하는 부품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도 컸다. 씰링크는 독자 기술로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밀폐장치 'S-Seal'을 개발, 폭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부품을 모듈화하면서 편리한 유지·보수 환경도 조성하는 한편 윤활 장치를 없애 기존 부품 대비 단가도 낮췄다.

씰링크가 개발한 밀폐장치 S-Seal
<씰링크가 개발한 밀폐장치 S-Seal>
씰링크가 개발한 밀폐장치 신뢰성 실험 장비
<씰링크가 개발한 밀폐장치 신뢰성 실험 장비>

'S-Seal'은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된 자성유체 방식도 대체 가능하다. 우리 기업이 도쿄 일렉트론, 고쿠사이 일렉트릭 등 일본 기업에 의존했던 씰 유닛을 국산 부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씰링크는 지난해 SK하이닉스 1차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희장 씰링크 대표는 “국내 반도체 업계는 전공정 열처리 장비에 사용되는 씰링 유닛을 전량 일본 장비회사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본보다 우수한 제품으로 판로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씰링크는 최근 일본 파나소닉에 자사 제품을 직수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동안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현지 업체를 제치고 기술력으로 얻어낸 성과다. 현재까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6개국에서 고객사를 확보, 제품 수출을 협의 중이다.

씰링크는 올해 하반기 월 100만달러 수출 실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반도체와 석유화학 시장을 시작으로 로봇, 철강, 선박 산업으로 시장을 넓힌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 매출 2조원을 달성, 밀폐장치 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히든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린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올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씰링 유닛 부문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