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글로벌 데이터센터 속속 상륙...'클라우드 관리' 다자경쟁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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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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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지 올해로 5년째가 됐다. AWS는 2016년 1월 한국에 첫 리전(복수 데이터센터) 설립 후 지난해 세 번째 리전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AWS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후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에 이어 올해 구글도 국내 리전 문을 연다. 5년 새 한국 클라우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이 국내 터전을 넓힌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클라우드 서비스 매니지드 제공업체(MSP, Management Service Provider)도 늘었다. 5년 전 일부 기업에 국한했던 이 시장에 대기업, 중견기업 등이 가세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韓 MSP 양대산맥, 메가존-베스핀글로벌

MSP는 AWS, MS, 구글 등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업과 협력해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 고객을 돕는다. 기업 또는 공공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이전, 관리 등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나 MS 등 IaaS 사업자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뿐 관련 서비스 지원은 주로 MSP 기업이 담당한다. 때문에 AWS, MS, 구글 등 IaaS 사업자는 MSP 사업자 등 파트너와 함께 국내 사업을 추진한다.

초반 국내 MSP 시장은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이 주도했다. 특히 메가존은 AWS가 국내 지사를 설립한 2012년부터 AWS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한국 MSP 시장을 처음 개척했다.

LG전자, 두산, 넥슨 등 주요 대기업 클라우드 구축 협력자로 활동했다. 메가존은 기존 사업 외 AWS 관련 사업 영역이 급속 성장하자 2018년 AWS 사업만 전담하는 자회사 메가존클라우드를 설립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연매출 800억원을 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메가존에 이어 2015년 이 시장에 처음 뛰어든 베스핀글로벌도 5년 동안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입지를 잡았다. 인력도 설립 초반 100여명대에서 지난해 800여명까지 늘었다.

두 회사는 성장세에 힘입어 외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메가존은 지난해 초 국내 주요 투자기관으로부터 480억원가량을 투자 받았다. 베스핀글로벌은 설립 4년차인 2018년 초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3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이어 그 해 말 87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투자금을 발판으로 한국을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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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MSP 사업자 다각 구도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이 주도하던 국내 MSP 시장에 지난해부터 대기업과 중견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이 합류한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대기업 3사는 메가존,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하면서 동시에 별도 MSP 사업을 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 CNS다. LG CNS는 지난해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 올해부터 LG그룹 전반과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대외사업 본격화를 강조하며 클라우드 MSP 사업에도 주력한다. 이미 삼성SDS는 삼성그룹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하며 쌓은 기술과 인력을 보유했다. AWS, MS,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 MSP로 정식 참여하며 대외로 역량을 확대한다. SK(주) C&C, 포스코ICT, GS네오텍, 코오롱베니트 등도 주요 퍼블릭 사업자와 손잡고 MSP 사업에 공을 들인다.

대기업 외에 중견 IT서비스 기업도 속속 MSP 시장에 합류했다. 메타넷 그룹 계열사 메타넷티플랫폼은 MS 전문 MSP로 자리잡았다. MS 클라우드 이전 컨설팅부터 사후 관리까지 MS 클라우드 고객에 초점 맞춰 MSP 사업을 한다. 아이티센은 새해 조직개편에 클라우드 전담조직을 신설, 프라이빗·퍼블릭 등 클라우드 전반 사업을 추진한다.

MSP 사업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할수록 역할이 커진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을 처음 돌파한 후 올해 2조7800억원, 내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구글클라우드가 리전 설립과 함께 고객 유치에 본격 나설 것이라 구글클라우드 MSP 시장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당분간 지속 성장 분위기라 현재 주력하는 기업 외에도 신규 사업자가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