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배터리 합작사 부지 선정…오하이오 로즈타운 19만평 계약

LG화학과 GM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1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위치한 158에이커(약 19만평) 규모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함께 세우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용 부지다. GM은 인허가를 받는 중이라며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착공 예상 시기는 올 봄이다.

LG화학과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위치<자료: GM>
LG화학과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위치<자료: GM>

LG화학과 GM은 작년 12월 2조7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기차 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GM은 고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LG화학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양사 이해관계가 일치해 추진됐다.

합작사는 50대 50 지분으로 LG화학과 GM이 각각 1조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연간 30기가와트시(GWh)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30GWh는 1회 충전 시 38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GM이 이번에 계약한 부지는 과거 GM 자동차의 조립 공장이 있던 곳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2018년 구조조정으로 로즈타운 공장을 폐쇄했는데 이제 다시 전기차 배터리로 돌아오게 됐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미국 미시건주 GM 글로벌 테크센터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CEO)과 메리 바라 GM 회장(CEO)이 사인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2월 미국 미시건주 GM 글로벌 테크센터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CEO)과 메리 바라 GM 회장(CEO)이 사인하고 있는 모습.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