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광저우 공장 이달 말 가동 채비…소자 변화로 수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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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이달 말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발목을 잡은 공정 문제를 개선, 준공 5개월여 만에 마침내 양산을 앞두게 됐다. 광저우 공장은 가동 지연으로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상당한 부담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광저우 공장을 가동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1월 말 양산을 목표로 주요 소재·부품사에 공급 준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광저우 공장은 55·65·77인치 대형 OLE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월 최다 9만장을 생산해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수율 등 생산성에서 문제가 생겨 정상 가동이 지연됐고, 설상가상 LCD 가격이 급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를 압박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광저우 공장 차질의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신기술 도입을 지목했다.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신공법이 오히려 낮은 수율을 기록하면서 공장 가동을 지연시켰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연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 원인이 된 신공법을 철회하고 기존에 사용했던 검증된 기술을 광저우에 도입키로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 적용했던 OLED 패널 소자 대신 파주에서 사용한 소자를 일부 수정, 광저우에 다시 접목한 결과 상당 수준 수율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사정에 정통한 소재 업체 관계자는 “재료 등 소자 구성을 변경한 결과 만족할 만한 수준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광저우 공장 양산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산 가동까지 차질이 없다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생산력 극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시점이다. 실적 악화로 지난해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이 치열한 LCD 사업에서 벗어나 OLED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데, 대형 OLED 사업의 핵심 기지인 중국 광저우 공장이 차질을 빚어 LG디스플레이를 더 어렵게 했다.

광저우 공장이 정상 가동돼 패널을 출하해야 중국 TV 업체 등과 협력해 시장 파이 및 대형 OLED 주력 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미국 CES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형 OLED 패널에 주력하겠다”며 “올해 대형 OLED TV 패널 판매 목표를 작년의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광저우 공장 조기정상화를 강조하며 “1분기 중 본격적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은 1분기 이내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 가동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