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한민국 ICT, 5G가 미래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통신방송과학부 박종진 기자
<통신방송과학부 박종진 기자>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최대 연례행사인 'AWS 리인벤트'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귀를 의심했다.

미국 통신사 CEO의 주장으로 치부하기에는 파급력이 컸다. AWS 리인벤트는 세계 각국의 개발자와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자가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다. 참가 인원이 6만5000명으로 미국 CES,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등 글로벌 행사보다 2~3배 많다. 버라이즌이 한마디 말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가져갔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우리나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3일 밤 11시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최대 속도가 20Gbps인 5G는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다.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와 스마트시티 구현, 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기술 활용 고도화를 위한 필수 기반 기술이다. 미래 시대를 구현하고 앞당길 열쇠다.

기술로 5G 상용화 최초를 입증해야 한다. 국내 이통 시장에서 가입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5G는 통신 3사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통신 3사가 중점 추진하는 5G 기반의 콘텐츠 다각화와 이통 서비스 품질 확대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

5G는 세계를 리딩할 수 있는 한국 ICT의 미래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꼽히는 기술 가운데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분야는 없다. 5G가 유일하다. 통신 3사가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5G 인프라를 활용한 ICT 융·복합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서야 한다. 신남방·신북방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전자·정보기술(IT) 기업 등과의 협업 확대도 필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CES 2020에서 말했듯 모든 것을 연결하는 하이퍼커넥트가 핵심인 시대다. 통신 3사를 응원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