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中 레도 인터랙티브 게임 인수···실적 개선 기대

전세환 SNK인터렉티브 대표
전세환 SNK인터렉티브 대표

SNK가 중국 게임사 산하 5개 게임에 대해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NK가 향후 모바일게임 서비스와 사업을 주도한다. 기존 로열티 매출만 잡혔던 게임의 매출과 신규 게임 매출 추가 인식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SNK 손자회사 천진세용문화전매유한공사가 레도 인터렉티브, 회안덕윤 네트워크와 맺은 계약이다. 레도 인터렉티브는 갈지휘 SNK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게임사다. SNK 지식재산권(IP) 게임을 비롯한 퍼블리싱사업을 영위한다.

SNK가 양수하는 5개 모바일 게임 중 3개는 SNK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7 OL', '킹 오브 파이터즈 월드',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이다.

롱월전설은 사무라이 쇼다운을 모바일에 맞춰 리뉴얼한 게임이다.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됐고 플랫폼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조이시티가 '사무라이쇼다운 M'으로 서비스한다.

SNK는 기존에는 잡히지 않았던 게임 매출 추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해당 게임은 로열티 매출만 잡혔다. 또 IP 게임이 아닌 두 종의 게임이 추가로 매출로 인식된다.

SNK는 1990년대 세계적인 인기 게임기 '네오지오' 생산과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 '메탈슬러그' 등 IP를 소유한 일본 게임사다. 1990년대 잘나가던 SNK는 무리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다 2001년 도산했다. 이를 중국 자본이 2015년 인수했다. 당시 SNK(SNK플레이모어)는 부채 400억원에 당기순손실만 110억원가량 되는 부실기업이었다.

인수를 주도한 갈 대표는 유년 시절 즐기던 SNK IP에 주목했다. 버려져 있던 IP를 활용해 거대 중국 시장에서 활용한다는 전략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적자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내는 회사로 변신했다.

한국에서 두 번의 시도 끝에 작년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첫 시도 당시에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을 1조517억원을 제시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연간 영업이익 382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 매출 699억원 실적규모에 비해 가치가 높게 측정됐다는 평가였다. 결국 SNK는 수요예측 진행 이후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공모규모를 낮췄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509억원(공모희망가 3만800원~4만400원)로 낮췄다.

SNK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7.55% 하락한 3만3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16.7% 떨어졌다. 현재 1만700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환 SNK인터렉티브 대표는 “특수관계자 간 진행한 거래로 순이익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며 “SNK 주 경영 모델인 IP사업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