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삼성중공업 '무도면 선박제조' 디지털트윈 혁신 맞손

유니티 코리아가 삼성중공업과 손잡고 선박 건조 작업 과정에서 설계 작업을 효율화하고 야드 현황을 디지털트윈(Digital Twin)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유니티는 삼성중공업과 '다양한 시각화 및 선체 가상 조립 개발 내재화에 관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1000여척 선박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 기술을 이용하여 설계·생산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으로 선박 설계 과정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기존 선체 2D 도면을 3D 모델링과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한다. 작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선체 무도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존 작업 현장에서는 선박 3D 모델을 다시 2D로 출력한 도면을 활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무도면 시스템이 적용되면 유니티로 제작한 3D 모델을 조선소 현장에서 태블릿 PC과 3D 뷰어로 간단히 확인하며 가상 조립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3D 모델에 의견을 추가하거나 수정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건조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의장 부분 설치도와 제작도를 2D도면 출력 없이 3D모델로 바로 구현 중이다. 유니티와 협력해 선체 부분 조립도까지 무도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무도면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과 마케팅을 진행한다. 유니티는 유니티 엔진 최신 기능과 기술, 활용 노하우를 제공한다. 양사는 추후 유니티 기반 최종 결과물이 탄생할 경우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를 활용한 무도면 시스템이 조선소에 적용되면 기존 작업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유니티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더욱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삼성중공업 ICT융합기술센터장은 “유니티와 협력을 통해 설계 작업 과정을 대폭 개선하고 생산에서는 일하기 편한 차세대 조선소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티 코리아가 삼성중공업과 설계 정보의 다양한 시각화 및 조선소의 Digital Twi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정진섭 파트장, 박진형 센터장, 심용래 소장,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 서광욱 본부장, 주현욱 매니저. 사진=유니티
유니티 코리아가 삼성중공업과 설계 정보의 다양한 시각화 및 조선소의 Digital Twi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정진섭 파트장, 박진형 센터장, 심용래 소장,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 서광욱 본부장, 주현욱 매니저. 사진=유니티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