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전남도, 'AR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전라남도가 오는 2022년까지 증강현실(AR) 기반 섬 지역 응급환자의 의료 원격협진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연구개발(R&D) 공모사업에서 20억원 규모 '도서지역 재난·사고 응급환자를 위한 AR 기반 원격협진 시스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사업을 수행할 기관을 모집한 뒤 내년까지 소프트웨어(SW) 및 의료 원격협진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실증 사업을 추진한 뒤 행안부와 함께 전국 시·도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는 섬 등 도서지역 응급사고 발생 시 환자 이송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송 시 응급구조사의 의료행위가 금지돼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 내 처치가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AR 기반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한다.

전남도가 오는 2022년까지 증강현실(AR) 기반 섬 지역 응급환자의 의료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한다. 목포해양경찰의 섬마을 응급환자 긴급이송 모습.
전남도가 오는 2022년까지 증강현실(AR) 기반 섬 지역 응급환자의 의료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한다. 목포해양경찰의 섬마을 응급환자 긴급이송 모습.

또 응급 구조사의 처치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환자 상태를 영상으로 실시간 전달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 전송장치를 비롯해 AR 원격협진을 위한 모바일 시스템, 환자 위급도를 판단할 수 있는 모바일용 AR 단말기 및 센서 측정기 등을 개발한다.

시범사업 대상은 신안군 섬 지역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대학, 병원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AR 기반 섬 응급환자 의료 원격협진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의료진과 현지 응급구조사 간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빠른 대응과 처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필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재난사고 발생 시 빠른 대응과 처치로 응급 환자 생명 연장과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 삶과 밀접한 재난안전 R&D사업 성과를 얻기 위해 지역 전문가와 연계해 개발부터 실증까지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