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동차 판매 14만대 육박…신차 투입으로 판 더 커진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와 전기를 포함한 친환경 전동차 판매가 14만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신차 대거 투입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만9168대 2018년보다 1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0만4112대로 전년 대비 11.6%, 전기차는 3만5046대로 12.4% 성장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올해는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주력이던 자동차 파워트레인이 전동화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가 크게 늘면서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전동차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시를 앞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처음 추가한다. 현대차는 '투싼' '싼타페',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렌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이들 차종은 지금껏 내연기관 모델만 판매해왔다.

중형 SUV 싼타페와 쏘렌토는 감마 1.6ℓ T-GDI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유한다. 아울러 디젤 엔진 2종은 1종으로 줄이고, 가솔린 엔진은 1종에서 3종으로 늘린다.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 역시 완전 변경을 거치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기아차 셀토스.
기아차 셀토스.

소형 SUV '셀토스' 전기차도 개발하고 있다. 기아차는 양산차 개발을 위해 셀토스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에 착수, 올해 8월 양산을 목표로 한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SUV 라인업 90% 이상인 디젤 비중을 줄이고 하이브리드 비중을 절반 이상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주력 준중형 세단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에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추가한다.

전동차 도입에 소극적이던 수입차 업계도 올해를 기점으로 반격에 나선다. 지난해 첫 전기차 EQC를 내놓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동화 'EQ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6종의 EQ 파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대중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전동화 수입차 공세가 거세진다. 르노삼성차는 르노의 '조에'를 들여온다. 3세대 조에는 한 번 충전해 299㎞(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유럽 가격은 2만7820유로(약 3573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푸조 'e-208' 'e-2008', DS오토모빌 'DS 3 크로스백 E-텐스' 등 수입 전기차를 대거 소개한다.

아우디 e-트론.
아우디 e-트론.

고성능 전기차도 대거 출시를 앞뒀다.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 양산형 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도입한다. 전기로 구동하는 SUV e-트론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355마력(265㎾)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95㎾h 용량 배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 400km를 달릴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가 선보일 '타이칸'은 최고출력 600마력(440㎾)을 발휘하는 2개의 PSM 모터를 장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3.5초에 주파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유럽 NED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