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새보수당, 양당협의체 출범...보수통합 급물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을 위한 협의체를 가동했다. 설 연휴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만남과 통합 비전 발표 가능성도 점쳐진다. 탄핵 갈등을 넘어 통합신당을 도출할지 정치권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보수통합을 위한 양당협의체 첫 회의를 21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양당협의체는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당대당 단일 공식창구다. 양당은 협의체를 통해 혁신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보수당 대표단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청년 당대표 및 청년공감위원회 부위원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대표단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청년 당대표 및 청년공감위원회 부위원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보수당은 협의체 협상창구로 보수재건위원회를 내세웠다. 때문에 양당협의체 활동 중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만남도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운천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이날 청년당원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만나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보수통합 비전과 혁신방안 등에 통 큰 합의를 끌어내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당협의체는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된다. 현재 보수·중도 대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신설 합당을 위한 법적절차와 우리공화당 등 다른 보수진영 합류에 관한 것이다.

앞서 새보수당은 통합작업에 있어 양당협의체와 함께 혁통위 활동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며 공화당의 경우 통합 원칙에 합의하면 같이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왼쪽)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왼쪽)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한편 혁통위는 통합 진영 확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맞나 “설 전에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에 대해 전기차 산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가치를 정책으로 펼치는 만큼 미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는 데 정치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며, 정치가 변화해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박 위원장의 요청에 “숙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