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젊은 삼성'으로 변신 가속…젊은 리더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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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젊은 삼성'으로 변신 가속…젊은 리더 전진 배치

삼성이 올해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하며 세대 교체를 가속화했다.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인사,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젊은 리더를 요직에 배치하고 과감한 발탁 인사를 실시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혁신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은 21일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전자 계열사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전날 발표한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사장들을 전면에 배치한 데 이어 금융 계열사 인사와 임원 인사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 갔다.

금융 계열사는 2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금융 계열사 인사는 삼성생명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하루 앞서 단행된 삼성 주요 계열사 인사와 같이 '60세룰'이 적용됐다. 50대 중·후반 리더를 대거 등용해 5개 금융 계열사 모두 50대가 리더가 됐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삼성생명은 대표이사인 현성철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삼성자산운용 전영묵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카드도 대표이사인 원기찬 사장이 사의를 표명,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온 원기찬 사장을 이어 김대환 후보 추천자가 회사의 디지털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영묵 내정자 승진으로 공백이 생긴 삼성자산운용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FC영업본부장)이 승진해 이동한다. 심 내정자는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자산운용과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세 내정자 모두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유임됐다. 최 사장과 장 사장 임기는 2021년 3월이다.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의 전진 배치가 두드러졌다. 승진자 수는 162명이다.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펠로 3명, 마스터 15명이다.

1970년생 부사장 승진자가 나오는 등 한층 젊어졌다. 최연소는 부사장 승진자인 최원준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5G 단말 상용화와 갤럭시S10과 노트10 적기 출시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0대 전무도 나왔다. 사내 벤처 조직 스타랩스를 신설한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는 1981년생으로, CES 2020에서 주목받은 인공지능(AI) 아바타 '네온'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나이나 연차와 관계없는 발탁 인사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 인사에서 발탁 인사는 24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5%에 이른다. 여성과 외국인 승진자도 확대됐다.

전자 계열사 임원 인사 역시 성과주의에 따른 인사와 발탁 인사, 여성 인재 등용 등이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