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댄스를 사랑한 IT인, K댄스 새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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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댄스는 음악과 비주얼을 아울러 강렬한 퍼포먼스로 거듭나며 글로벌 K팝 한류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음악이나 비주얼 등에 비해 부수적으로 인식돼왔다.

[엔터테인&]댄스를 사랑한 IT인, K댄스 새 지평 열다

K댄스가 최근 IT 기반 융·복합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며 가치를 찾으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KAIST 출신 댄스애호가와 전문 댄서 등 K댄스를 사랑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플랫폼 '비트플로'는 대중과 K댄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인디·메이저를 가리지 않는 K팝 한류 속 K댄스 가치를 세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댄스 소셜플랫폼 비트플로를 만든 스타트업 안무공장 주요 4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 위부터) 형용준·정도현 공동대표, 황대균 디렉터, 이동호 개발자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댄스 소셜플랫폼 비트플로를 만든 스타트업 안무공장 주요 4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 위부터) 형용준·정도현 공동대표, 황대균 디렉터, 이동호 개발자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엔터테인&'에서는 플랫폼 '비트플로'를 출시한 스타트업 '안무공장' 4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K댄스가 발전할 방향성을 알아본다.

'안무공장'은 '싸이월드' 개발자로 잘 알려진 형용준 공동대표부터 정도현 공동대표-이동호 개발자 등 KAIST 출신 인원, 황대균 디렉터를 필두로 한 댄스크루 T.I.P, DJ Wreckx, 작곡가 Dr G 등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곳은 KAIST 출신 IT석학이 함께한 문화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IT스타트업과 문화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위쪽부터) 정도현·형용준 공동대표, 황대균 디렉터, 이동호 개발자 등 안무공장 4인의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위쪽부터) 정도현·형용준 공동대표, 황대균 디렉터, 이동호 개발자 등 안무공장 4인의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이들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개인별 이력에서 알 수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댄스크루 T.I.P의 황대균 디렉터는 물론 싸이월드 투자 당시 댄스 퍼포먼스에 이은 스피치로 화제를 모았던 형용준 공동대표, 고교시절부터 스트리트댄스에 몸담은 정도현 공동대표, 중고등부 전국 비보이 댄스대회 1등을 차지했던 이동호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댄스열정을 지닌 인물들로, 이들의 만남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동호 안무공장 개발자의 퍼포먼스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이동호 안무공장 개발자의 퍼포먼스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정도현 공동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활약해왔다. 일정한 규칙 속에 몸을 써서 감정을 절도 있게 분출할 수 있는 자기 정제과정으로서 댄스에 매력을 느껴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형용준 안무공장 공동대표의 퍼포먼스 연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형용준 안무공장 공동대표의 퍼포먼스 연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이동호 개발자는 “공연할 때의 환호와 팀워크에 매료돼 현재까지도 계속 댄스를 해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서로 상반된 행보라 주변반응이 천차만별이지만, 댄스를 사랑하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황대균 디렉터는 “정 대표와 이 개발자 등은 프로그래밍하면서도 댄스동아리로 활약했고, 형 대표는 싸이월드 시절부터 조예가 있어 쉽게 뭉치게 됐다. 댄스가 직업이자 삶의 동반자인 저로서는 이러한 만남을 갖게 된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무공장이 만든 댄스플랫폼 비트플로는 인디뮤지션과 댄서들의 지위를 동반상승시킬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안무공장 제공)
<안무공장이 만든 댄스플랫폼 비트플로는 인디뮤지션과 댄서들의 지위를 동반상승시킬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안무공장 제공)>

'안무공장'이 만든 '비트플로'는 댄스영상 업로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과 함께 인디뮤지션 곡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안무를 창작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추면서, 음악과 댄스의 공동바이럴을 촉진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으로서 성격을 갖추고 있다. 이는 곧 음원스트리밍을 통한 작사·곡 중심 수익분배라는 단편성을 벗어나 대중이 사랑하는 퍼포먼스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인디뮤지션과 댄서 인식과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정도현 안무공장 공동대표의 퍼포먼스 컷. (사진=안무공장 제공)
<정도현 안무공장 공동대표의 퍼포먼스 컷. (사진=안무공장 제공)>

정도현 공동대표는 “K팝 한류에서 댄스 효과는 입증받고 있다. 하지만 수익구조가 음원 중심으로만 잡혀있는 까닭에 안무가 기여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비트플로'는 유명하지 않으나 춤추기 좋은 곡들을 안무가에게 제공하며 바이럴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아티스트와 댄서가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형용준 공동대표는 “인디뮤지션은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체계적이지 않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비트플로'를 세워 음악과 안무의 효과적인 바이럴은 물론, 실질적인 안무저작 가치를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대균 디렉터가 만든 댄스크루 아너브레이커즈의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황대균 디렉터가 만든 댄스크루 아너브레이커즈의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황대균 디렉터는 “원밀리언댄스나 저스트절크 등의 사례처럼 최근 음악들은 멋진 퍼포먼스 덕분에 사랑받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음악가와 안무가의 상생과 권익보호가 중요하다는 것을 떠올렸고 '비트플로'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컨대 안무공장이 만든 '비트플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토대로 문화적 가치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선구적 플랫폼이다.

황대균 디렉터가 만든 댄스크루 아너브레이커즈의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황대균 디렉터가 만든 댄스크루 아너브레이커즈의 모습. (사진=안무공장 제공)>

정도현 공동대표는 “대중화를 위해서는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블록체인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안무생성자와 바이럴 인물에게 리워드를 지급하면서 데이터를 쌓아나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댄스문화를 유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댄스 문화를 이룩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댄스 소셜플랫폼 비트플로를 만든 스타트업 안무공장 주요 4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 위부터) 형용준·정도현 공동대표, 황대균 디렉터, 이동호 개발자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댄스 소셜플랫폼 비트플로를 만든 스타트업 안무공장 주요 4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왼쪽 위부터) 형용준·정도현 공동대표, 황대균 디렉터, 이동호 개발자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호 개발자와 황대균 디렉터는 “비트플로의 기본 목표는 많은 글로벌 대중이 와서 함께 춤추는 K댄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그를 위해 입지를 다지도록 하겠다”며 “25년간 댄스에 몸담아 이제는 플랫폼을 통해 받은 영예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함께 누리는 댄스문화를 위해 '비트플로'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