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 예방과 대처법 <3>알레르기와 염좌

많은 음식을 먹게되는 명절에는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명절에는 평소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을 잘못 먹고 급성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설 연휴에는 야외활동이 많아 부주의할 경우 발목이나 허리, 손목이 삐는 일도 생겨 대비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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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음식 재료 반드시 확인하고 먹기

두드러기 원인은 음식물 알레르기, 약물, 감염, 물리적 자극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음식물 알레르겐이라 하는데 대부분 단백질이 해당된다. 흔한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로는 우유, 달걀, 땅콩, 조개, 어류 등이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한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원인 음식물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친척집에 가서 명절 음식을 먹을 때 재료를 먼저 물어보자. 평소 먹지 않던 인스턴트식품을 다 같이 사 먹을 경우 라벨을 확인하고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는지 살펴보자. 또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해 심한 두드러기 증상을 경험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같은 음식물에 우연히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요령을 익혀두자. 만약 명절날 음식을 먹다가 몸에 조금이라도 두드러기가 올라오면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 대증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응급실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 삐었을 땐 얼음찜질로 부종 줄이고 붕대나 부목 이용해 관절 쉬게 해야

인대가 손상되는 염좌가 발생한 직후에는 부종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붕대나 부목을 사용해 염좌된 부위에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줄이고 관절을 쉬게 한다. 관절 통증이 점차 줄어들면 필요에 따라 온찜질을 시행해 관절 주변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도 있다. 만약 부종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응급실에 내원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가사 일을 할 때는 틀어진 자세를 의식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보호대를 착용하면 관절에 무리를 줄이고 비교적 손쉽게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물건을 들 때는 몸에 바싹 붙여서 들고 허리를 숙이기보다는 다리를 구부려서 든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땐 몸을 비틀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때는 한 쪽 발을 받침대에 올려 허리를 곧게 하는 것이 좋다. 운전 할 때는 안전벨트로 몸을 의자에 고정시키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90도로 유지한다. 친지들과 TV를 시청할 때도 등받이가 있는 쇼파나 의자에 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붙인다. 평소 허리, 손목, 발목이 약한 사람은 가사 일을 할 때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에 무리 가는 것을 줄인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