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빈집 보안법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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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연휴다. 나흘간 빈집도 많아진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침입 범죄는 연평균 대비 57% 증가했다. 현금 보유가 많아지는 설날 직전에는 음식점과 일반 점포에 침입이 집중됐다.

에스원과 ADT캡스, KT텔레캅 등 물리보안 3사가 명절 연휴를 앞두고 소개한 빈집 보안법을 소개한다.

첫째, 외출하더라도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거실에 TV나 조명을 켜놓는다. 범죄 발생률이 높은 저녁 시간대에는 TV와 전등 예약 기능을 활용해 인기척이 느껴지도록 하면 침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집을 비우기 전 출입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출입문 도어락 비밀번호는 2달에 1번꼴로 교체하는 것이 권고된다. 전면이 유리로 된 매장이라면 철제 셔터까지 이중으로 내려 침입 경로를 봉쇄해야 한다.

셋째, 창문으로 들어가거나 담을 넘기 위해 디딜 수 있는 박스 등이 집 앞과 골목에 놓여 있는 경우 깨끗이 치운다. 침입 범죄 대부분이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발생한다.

넷째, 고층에 거주하더라도 베란다 등 창문 단속을 꼭 하고 집을 비운다. 화장실과 부엌의 작은 창문, 우유 투입구 같은 작은 구멍도 확실히 막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다섯째, 신문, 우유 등 배달업체에 집을 비우는 기간 동안 배달하지 않도록 사전에 알려 출입문 앞에 쌓아놓지 않도록 한다. 배달을 잠시 정지하기 어렵다면 경비실에 대리 수령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집을 비우는 기간을 유추할 수 있는 일정표는 올리지 않는다.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 여행 일정 등을 SNS에 공개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곱째,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집을 비우기 전 가스밸브를 잠궜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콘센트는 뽑아 둔다. 연휴 기간에는 가스와 전기 안전 사고가 일어나면 바로 대처하기 어려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물리보안 3사도 설 연휴 기간 집중 단속에 나섰다. 에스원은 특별 근무에 돌입한다. 휴가 중 순찰 결과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는 안심문자 서비스와 함께 집을 비울 때 유의사항을 SNS와 안내문을 통해 알린다.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ADT캡스는 '특별 경계 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범죄 취약 시간과 장소에 순찰을 강화한다. 주거 밀집 지역과 고가 제품, 현금 보유량이 많은 매장, 금융권은 보안 상태를 사전 점검해 경계 태세를 높였다. 비상 시 출동 대원이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출동 프로세스도 재정비했다.

KT텔레캅은 연휴 기간 '안심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과 사업장을 비운 고객을 대상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보안 시스템 해제 발생 시 안심문자와 점검 결과를 고객에게 송부한다. 도난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고가품과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곳에 폐쇄회로(CC)TV와 보안 장비 작동 상태도 점검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