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사교육 열풍

NIPA의 2019 한국·베트남 글로벌 유학생·SW기업 네트워킹 행사 <전자신문 DB>
NIPA의 2019 한국·베트남 글로벌 유학생·SW기업 네트워킹 행사 <전자신문 DB>

베트남이 경제 성장과 함께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교육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5.8%에 이를 정도로 사교육이 베트남 주요 산업이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사교육업체나 에듀테크 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을 겨냥하고 잇따라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

25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교육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 베트남 교육부 장관은 현지에서 교육 분야에 소비되는 금액이 2018년 국내총생산(GDP) 2413억달러 대비 5.8%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0년 베트남의 교육 분야 소비액은 GDP(312억 달러) 대비 3.6%였다.

대학교 수는 2000년 148개에서 2017년 235개로 늘었다.

호찌민 무역관이 2019년 11월 호찌민시에서 진행한 대면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의 92.1%가 자녀를 위해 사교육에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 경험이 없다고 답한 17명 가운데 12명은 자녀의 연령이 만 6세 이하였다.

베트남에서 보편적인 사교육 형태는 학교 교사가 주도하는 방과 후 수업(53.3%·복수응답), 학원(50.8%), 과외(32.7%) 순이었다.사교육 수는 2개가 29.2%로 가장 많았고 1개 28.7%, 3개 24.5%였다.

사교육을 받는 교과목은 영어(82.0%·복수응답), 수학(41.7%), 국어(베트남어·21.8%) 순이었다. 베트남에서 영어와 수학은 필수 교과목이고 대학 입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사교육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는 과목의 중요도(85.9%·복수응답)와 학원의 인지도(77.5%)를 꼽았다.

국내 업체들의 진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비상교육은 베트남 교육기업 EMA에 초등 영어 프로그램을 수출했다. 베트남 응웬짜이대학 한국어학과에 자사의 한국어 스마트러닝 수업도 개설했다. 아이스크림홈런도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지난 해 11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KOTRA,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남방 에듀테크 로드쇼'를 개최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