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SK실트론, 반도체 소재개발 손잡았다...단결정 성장기술 공동연구

DGIST와 SK실트론이 반도체 소재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DGIST는 최근 SK실트론의 단결정 성장기술 연구개발에 병렬계산 역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 제작에 필수 소재인 웨이퍼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연구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양 DGIST 총장(오른쪽)과 최근민 SK실트론 제조기술총괄이 MOU를 맺은 뒤 기념촬영한 모습.
국양 DGIST 총장(오른쪽)과 최근민 SK실트론 제조기술총괄이 MOU를 맺은 뒤 기념촬영한 모습.

실리콘 기판인 웨이퍼는 반도체를 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소재다. 이를 제작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단계들을 거쳐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단결정 성장' 단계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웨이퍼 제작에 있어 결정적인 단계다. 관련 기술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이다.

DGIST는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활용, SK실트론의 단결정 성장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연구자들이 동시 접속해 함께 수치해석을 진행하거나 대규모 병렬계산을 장기간·무제한적으로 수행한다. 또 단결정 성장 공정 개발을 위한 첨단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춰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SK실트론, 반도체 소재개발 손잡았다...단결정 성장기술 공동연구

장익수 DGIST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센터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본격적인 기술 지원을 진행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다양한 슈퍼컴퓨팅 기술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민 SK실트론 제조기술총괄은 “DGIST로부터 대규모 병렬 계산 기술을 지원받음으로써 당사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대구경 실리콘 단결정 성장의 수치 해석 기반 기술 경쟁력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