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향해 뛴다]<3>윤영찬, "디지털 시대, 기업의 길을 터주는 정치 필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시 중원구 예비후보 <사진 이동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시 중원구 예비후보 <사진 이동근 기자>

“디지털 혁명의 큰 파고를 넘는 혁신을 위해선 규제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기업이 혁신을 기반으로 살아남고, 또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합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예비후보는 현 정권 IT·디지털 화두를 논하는데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네이버 부사장을 지내며 IT산업 일선에 섰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수립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혁명으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키우려는 국정 후반기 전략에 잘 어울린다.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것도 문재인 정부 후반기 성공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윤 후보는 “청와대에 있을 때는 국회와 관련된 이슈를 지켜볼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며 “국정 하반기 성공을 위해선 국회 역할이 중요하고 (민주당이) 과반의석까지 가져가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나선 중원구는 성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4번이나 고배를 마신 곳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만큼 의미가 있고 승리가 필요한 곳이다.

윤 후보는 당선되면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이 그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개인정보는 중요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비식별 정보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다”며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좀 더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이슈에서도 성남하이테크밸리 발전 등 기업 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윤 후보는 “모란시장을 중심으로 동쪽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지역구 우선 이슈로 교통을 꼽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일자리 창출 기반인 성남하이테크밸리에 지하철이 없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력 유입에서도 점점 고립되고 있다”면서 위례신사선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시가 오래되면서 생기는 재개발 요구와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는 교육문제도 관심거리다. 그는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잘 버무려 주민 중심 관점에서 지역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부문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훈련 등 디지털 혁명의 본질을 가장 빨리 터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꿈꾸고 있다. 산업화의 할아버지 세대, 민주화의 아버지 세대, 그리고 지금의 미래 세대가 모두 함께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정치의 한 영역에도 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행하게도 디지털 혁명은 너무도 빨리 다가오지만 이를 감수해야 하는 미래 세대는 논의에서 배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계속 논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이런 짐을 감당해야 하는 젊은이들이 정치의 한 영역으로 굳건하게 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시 중원구 예비후보 <사진 이동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시 중원구 예비후보 <사진 이동근 기자>

윤 후보는 국민소통수석으로 활동한 만큼 무엇보다 '경청'과 '역지사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극한 대치 상황에서는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기가 어렵다. 윤 후보가 20대 국회를 보며 느낀 안타까움이다. 그는 “정치가 정당간의 경쟁이긴 하지만 투쟁과 증오만으로 오로지 권력 쟁탈에만 집중해선 어느 것도 잘 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권력 쟁탈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시대 최우선 가치로는 인간을 위한 혁신을 들었다. 미래 기술이 가져올 다양한 변화가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심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디지털은 독점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혜택이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향후 미래시대 대비와 관련 일각에서 로봇세, 온라인 거래세 등을 언급하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을 위한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