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공간서 수익 창출…디투리소스, 1평 무인 편의점 보급

자판기 두 대 정도를 설치할 수 있는 작은 유휴공간에서 생필품을 판매하는 무인점포가 등장했다. 무인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편의점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무인 결제 시스템 서비스 기업 디투리소스(대표 나상민)는 광주시 북구 무등로 광주역 인근에 신개념 무인편의점 '스토어블록'을 개발,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스토어블록은 최소 1평의 공간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는 무인점포다. '더 가까운 곳에서 24시간 언제든지 필요한 것만 취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건물 내 유휴공간이나 펜션, 리조트 등에서 음료와 스낵, 생필품을 중심으로 70~100여 종류 제품을 판매한다. 상품인식 머신러닝 셀프계산대 외에 자동으로 물품을 등록해주는 카메라도 설치돼 있다.

디투리소스가 시범 운영중인 신개념 무인편의점인 스토어블록 계산대 모습.
디투리소스가 시범 운영중인 신개념 무인편의점인 스토어블록 계산대 모습.

스토어블록은 자투리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인건비 걱정 없이 다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하루 한 번 물류 직원이 방문해 재고현황 관리 및 매대를 정리해주고 본사에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비상상황을 점검한다. 챗봇 상담으로 질의사항에 대해 실시간 응답하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요가 많은 물품도 선정해 진열할 수 있다.

디투리소스는 시범 매장을 설치하면서 매장 방문자와 상권을 분석해 향후 간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또 무인스토어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력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원하는 메뉴를 바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나상민 대표는 “편의점 면적이 갈수록 커지고 유지 및 서비스 비용이 늘어나면서 점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무인화 시스템 및 점포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디투리소스가 시범 운영중인 신개념 무인편의점인 스토어블록 제품 진열 모습.
디투리소스가 시범 운영중인 신개념 무인편의점인 스토어블록 제품 진열 모습.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