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깨봉수학' 공교육 진출…상명초 수학 수업에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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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학교육 플랫폼 '깨봉(QUE BON)수학'이 상명초등학교 수학수업 교재로 활용된다. 서비스 개시 1년여 만에 첫 공교육 시장 진출이다.

27일 이쿠얼키에 따르면 상명초등학교는 오는 3월 새학기부터 깨봉수학을 정규 교과 과정에 편성해 수업한다. 전 학년이 대상이다.

이쿠얼키가 서비스하는 깨봉수학 교재 캡처 화면.
<이쿠얼키가 서비스하는 깨봉수학 교재 캡처 화면.>

깨봉수학은 개인용 교육 서비스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됐지만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되자 학교에서도 문을 두드린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단체구입을 통해 수학 수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명초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대적으로 수업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지난해부터 혁신적인 수학 교육 방식을 찾아 나서다가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깨봉수학을 접하게 됐다.

깨봉수학은 무조건적 공식 암기와 반복 계산을 강조하는 기존 수학과 달리 AI시대를 대비하는 수학적 관점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수학 원리와 개념을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이해를 돕고 재미를 높였다. 또 AI 기술을 적용, 교육 받는 학생이 어떤 유형의 문제 유형에 약한지 분석, 학생별로 맞춤형 문제를 내준다.

깨봉수학은 2018년 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회원 수가 2만여명에 달한다. 상명초교 측은 학부모 동의를 얻어 올해 1차년도에 1학년부터 4학년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2022년부터 전교생 모두에게 적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는 “AI는 결국 모든 것이 수학에 기반을 둔 것이기 때문에 AI 시대를 맞아 수학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크게 부각될 것”이라면서 “기존 암기 방식이 아닌 수학 기본 원리를 통해 스스로 수학을 터득하도록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깨봉수학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삼성화재 부사장을 지낸 조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AI 전문가다. 공식만 주입해 수학을 푸는 교육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 그는 삼성화재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사표를 내고 벤처기업 이쿠얼키를 설립했다. 혁신성·성장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성장공유형 자금 지원 대상에도 선정, 10억원을 받았다.

조 대표는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수학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게 목표”라면서 “지난해 12월 압구정동에 오픈한 오프라인 캠퍼스가 아이들 '수학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면서 2호점 등 추가 설립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