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국산 원천기술로 '스텔스' 개발···연세대에 연구소 설립

정부와 학계가 전자파 감소 또는 흡수 등 기술로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스텔스' 원천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국방력 강화와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방사청, 국산 원천기술로 '스텔스' 개발···연세대에 연구소 설립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육종관 연세대 교수 연구팀을 '항공피탐지감소기술 특화연구실(ALTL, Aerospace Low-observable Technology Laboratory)'로 선정, 6년간 45억원을 투입한다.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10여년전부터 항공기 스텔스 원천기술을 개발해왔으며 기초연구 성과물을 발전시키기 위한 2단계 사업으로 연세대 연구실을 선정했다.

연구실은 첨단 전자·기계·소재 기술을 접목한 스텔스 기초원천 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초고온소재기술 등을 응용한 전자파 흡수체를 비롯해, 플라즈마 기술을 응용한 항공기 피탐지 감소기술을 개발한다. 배기가스 성분 열적 특성 조절, 카멜레온 방식 적외선 제어 기술, 전자파 산란 특성 예측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스텔스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연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상대, 충남대, 전북대, 공주대, 한국교통대, 동양미래대, 등 8개 대학 14명 교수연구진과 38명 석박사 과정 연구진이 참여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한국형 스텔스 원천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차세대 전투기는 물론이고, 드론 등 항공 무기체계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 핵심 기술은 국가별 격차가 심하고 기술유출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KF-X 사업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항공기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했다.

스텔스 원천기술 개발이 성공할 경우 해상 및 수중 무기체계, 지상군에도 다양하게 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종관 연세대 교수는 “성공적인 스텔스 원천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튼튼한 국방력을 만드는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 국방 기술은 민간 영역으로 파급돼 경제적인 기여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